주일이다. 아이들은 오늘 그곳에서 마지막 예배를 드린다. 제대로 정리도 못하고 나온 것은 나로 족하다. 선생님들 감사선물도 다 챙긴다. 하지만 아이들이 정리할 때까지 기다리는 한 주 한 주가 참 힘들다. 아이들에게 혹 이상한 말을 하진 않을까.. 어른들의 모습에 상처가 되지 않을까.. 최대한 부서실에서 나오지 말고 끝나면 바로 오라고 신신당부했었다. 아이러니하게 토, 주일에 온 가족이 신경이 곤두서있다. ... 옛 분들에게 연락이 가끔 온다. 깊은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속에 있는 것을 내보이면 좋은 것이 나오지 않는다. 또한 내보이면 시끄러워진다. 이번 일로 교인들과 믿지 않는 사람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교인들은 '어디나 다 그렇다'는 반응이고 아닌 사람들은 '어떻게 그래'다. 교인들은 내가 너무 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