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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설교] "하박국(2)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합 1:5~11)

지난주부터 하박국서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오늘 두 번째 시간입니다. 지난번 설교를 통해서 하박국 선지자의 마음을 조금은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박국 선지의 울부짖음, 안타까움을 느꼈다면 오늘 본문은 여러분을 더 답답하게 할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자신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온갖 악을 보면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어느 때까지입니까? 하나님’ 혹은 ‘어찌하여’라고 하박국 선지자는 간절히 울부짖습니다. 간곡히 그리고 또 간곡히 부르짖고 울부짖는 하박국 선지자에게 이제 하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그 내용을 오늘 살펴보려 합니다.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의 내용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왜 의인이 악인에게 둘러 싸여서 고통을 당하고 있는가? '하나님의 공의가 언제 행하여지는가? 언제까지 이런 이스라엘의 모습을 ..

오늘 설교 2024.04.13

"간장치킨너겟 & 도시락"

첫째와 둘째가 같이 학원에 가는 날이다. 저녁을 먹여 보낸다. 지금 먹어야 늦은 시간에 더 먹지 않는다. 아이들의 몸매가 나를 닮지 않으려면... 둘째가 반찬으로 치킨너겟을 해달라고 한다. 지난번 사온 치킨너겟이 있다. 적당량을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양념장을 만든다. 간장과 올리고당, 마늘, 미림... 대파를 꺼내 썬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넣어 파기름을 낸다. 잘 구워진 치킨너겟을 잘라 넣고 함께 볶는다. 적당히 구워지면 양념장을 넣어 조린다. 둘째는 집에서 먹고 첫째는 도시락을 싸서 학원 가는 길에 먹는다. 첫째가 집에 오기 귀찮다고 학교에서 바로 차를 탄다. 나는 도시락 싸기 귀찮은데... 우리 집 갑은 첫째다. 도시락은 밥, 간장치킨너겟, 어묵햄 채 볶음이다. 맛은? 웬만해서 맛없을 ..

오늘 양식 2024.04.12

"사진 찍기 좋은 날"

홍제천길을 걷는다. 벚꽃은 거의 다 떨어졌다. 초록초록한 주변색도 좋다. 나무에서 초록초록한 입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홍제폭포 쪽에서 안산으로 올라가는 풍경이 좋다. 많은 사람들이 산 쪽으로 가고 있다. 아름인도서관을 지내 홍제폭포 앞으로 간다. 오늘은 나도 산 쪽으로 가봐야겠다. 임시다리가 건설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산으로 올라간다. 올라가 보니 신세계다. 사람들도 많고 벚꽃도 아직 활짝 폈다. 꽃들도 많다. 이곳 저곳에서 사진을 찍는다.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도 들어준다. 집에서 6천보 정도만 걸어오면 좋은 곳이 있다. 봄 느낌이 확 온다. 중간에 큰 벚나무는 벚꽃이 활짝 폈고 다른 벚나무는 벚꽃을 뿌리고 있다. 길에 벚꽃길이 생겼다. 유치원에서 아이들도 많이 나왔다. 외국 아이들이 많다. 선생님도..

오늘 하루 2024.04.12

"배꼽시계"

방학이 끝나고 학교와 학원을 다니는 아이들의 하루가 바쁘다. 또한 학교와 일을 병행하는 아내도 마찬가지다. 학교 끝나고 학원을 가는 사이에 저녁 먹기가 애매하다. 억지로 먹이지만 많이 먹지 않는다. 결국 학원 끝난 늦은 시간에 밥을 먹는다. 그리고 아침은 거른다. 잠이 더 좋아 시간이 빠듯한 것도 있지만 배가 덜 고픈 탓이다. 오늘도 일상이 반복된다. 정신없는 아침이다. 밥을 먹으라는 부모와 안 먹으려는 아이들... 하나는 먹고 하나는 안 먹고... 오늘의 성적이다. 다들 나가고 왠지 나도 입맛이 없다. 물론 어제 늦게 먹지 않았다. 살이 빠질 좋은 징조인가? 아니다. 조금 있으면 차분해지고 산책 나가기 전에 배꼽시계가 작동될 것 같다. 배꼽시계란 말은 '뱃속'의 허기로 시간을 추측할 수 있는 능력을 이..

오늘 하루 2024.04.12

"세 살 버릇이 소 도둑 된다 - 동충하초"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부터 버릇을 잘 들여야 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혹 세 살 나쁜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면... 지금이라도 고쳐야 한다. 지금 당장! 그러지 않으면 속담처럼 여든까지 간다. 아니 속담이 만들어질 때엔 여든이 가장 많은 나이였을 것이다. 그냥 죽을 때까지 간다. 그리고 그 나쁜 버릇은 시간과 비례하여 더 스케일이 커지고 세련되어진다. 작아서 방치했던 그것이 나중엔 걷잡을 수 없게 커져버린다. 나이로 인한 안심의 착각에 빠져 나쁜 버릇을 방치한 잘못이다. 어려도 악은 악이다. 죄는 죄다! 나쁜 버릇은 커서 더 나쁜 것으로, 세련되게 포장되어 다른 이들에게 큰 피해가 된다. 이와 연관된 다른 속담이 생각난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 '자그마한 나쁜 일도 자..

오늘 생각 2024.04.11

"다음"

어제저녁 중식이 소화가 잘 안 된다. 밤늦게 소화제와 약간의 증상이 올라와 알레르기 약을 먹는다. 요즘 조금 신경 썼더니 정신과 몸이 같이 힘들어진다. 그래도 아침이다. 아이들도 아내도 나갈 준비를 한다. 덩달아 나도 같이 준비한다. 둘째, 아내, 첫째 다음 순서로 나간다. 홍제? 경의선? 발걸음이 닿는 곳으로 간다. 아내와 통화하며 자연스럽게 경의선길을 걸어가고 있다. 날이 흐리다. 아니 약간 비도 떨어지는 것 같다. 흐린 날씨에 걸으면서 졸리기도 하다. 아침이지만 느낌은 2, 3시 정도 되는 것 같다. 밝기를 어둡게 하고 찍으니 진짜 늦은 오후 같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걸어가 본다. 어느새 경의선숲길 끝까지 왔다. 돌아가는 길에 '서리김밥'이 보인다. 살짝 고민하다가 들어가서 '오징어김밥'을 주문한다..

오늘 하루 2024.04.11

"그저 그런 날"

임시공휴일이다. 다들 늦잠을 잔다. 새벽에 잤는데 늦잠을 못 잤다. 문득 잠이 깨버렸다. 뒤척이다가 식구들을 깨우고 아점을 준비한다. 지난번 돼지갈비 양념으로 재운 목전지가 조금 남았다. 기존 반찬과 함께 오랜만에 모든 식구가 모여 아점을 먹는다. 미국에서 온 손님과 다른 손님이 오후에 오기로 했다. 그전에 수요설교를 올린다. 임시공휴일이지만 아이들 학원은 쉬지 않는다. 학원에 데려다주고 손님을 만난다. '연경'이라는 중식집이다. 쟁반짜장, 짬뽕, 탕수육... 세 명이서 배부르게 먹었다. 먼 곳에서 온 손님이 쏜다. 이번에 대접하기 위해 온 것 같다. 선물도 바리바리 싸오고 식사도 사고... 집에 와서 티타임을 갖는다. 빡빡한 일정에 피곤해 보인다. 조금 일찍 헤어진다. 조만간 또 보기로 약속하고... ..

오늘 하루 2024.04.11

"먹기에 충분하고 남는다"

잠이 오지 않는다. 저녁때 흐린 커피를 먹었는데... 그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아까 잠시 일이 있어서... 왜 그랬을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이게 뭐야... 사람이라면 어떻게... 마구 질문을 던지고 생각이 맴돈다. 세상 사람도 안 할 짓을... 물론 자기가 만든 자신의 성이니까... 왠지 잠을 못 자는 것만으로도 억울하다. 나와 같이 편안하게 자지 못했으면... 하지만... 못 잔다면 좋아하는 영상을 반복해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자기만의 세계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며 아무 근심 없이 살 것이다. 아무런 가책이나 미동 없이... 부정적인 이야기가 주가 돼서 참 싫다. 조금씩 나아졌는데... 꾹꾹 누르며 참았던 것이 터졌다. 몇십 년 만에 욕도 나왔다. 해선 안 되지만 욕을 먹기 충분하고 남..

오늘 하루 2024.04.10

"무제 11 - 투씨"

'투'씨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한다. 이해심도 남다르다. 모든 상황을 남다른 이해심으로 나름대로 해석하고 잘 넘긴다. 그래서 '예스맨'이라는 말도 듣는다. 예스맨 투씨는 이번 팽씨일로 몇몇 사람들의 반응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다 이해하면 될 것을... 왜 불평불만을 갖고... 그의 이해심은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욱 잘 발휘된다.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고 그냥 다 좋게 생각하면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다. 사실 투씨는 팽씨를 만난 적이 있다. 팽씨의 진짜 이야기도 들었다. 상황을 다 파악했다. 이야기를 통해 팽씨의 억울함, 분노, 불의한 일을 당했음을 다 이해했다. 그런데... 다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투씨는 생각했다. 천씨도 그럴 마음이 없었을 것이..

오늘 창작 2024.04.10

"진짜 나쁜 사람"

몇 번 이야기했지만 '주일, 교회'가 힘들다. 예전 일과 그곳도 생각나고 안 좋은 것도 자꾸 생각난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아이들도 그렇다. 시간이 지나 아이들은 좀 나아진 줄 알았다. 특히 첫째는 나와 아내와 마찬가지다. 물론 둘째도 그렇지만... 둘째가 며칠 전에 그곳 동생을 만나고 그곳의 몇몇 사람도 만났다. 그 내용을 들은 첫째도 그곳이 생각나는 듯싶다. 오늘 일이 좀 있었다. 첫째도 주일마다 자꾸 생각난다고 한다. 생각보다 많이 힘들어하고 있었다. 말을 못 하고 혼자서... 그리고 오늘 일이 좀 생겼다. 말하기 뭐 한... 새로운 곳에서 맡은 일들이 많아 걱정을 덜 했더니... 영 아니었다. 둘째는 사교성이 좋아 그래도 많은 친구들과 금방 친해지고 밥도 같이 먹고 하는데... 첫째는 사람..

오늘 생각 2024.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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