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먹기에 충분하고 남는다"

소리유리 2024. 4. 10.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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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오지 않는다.
저녁때 흐린 커피를 먹었는데... 그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아까 잠시 일이 있어서...

왜 그랬을까...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이게 뭐야...
사람이라면 어떻게...

마구 질문을 던지고 생각이 맴돈다.
세상 사람도 안 할 짓을...
물론 자기가 만든 자신의 성이니까...

왠지 잠을 못 자는 것만으로도 억울하다.
나와 같이 편안하게 자지 못했으면...
하지만...
못 잔다면 좋아하는 영상을 반복해서 보기 때문일 것이다.
여전히 자기만의 세계에서 절대자로 군림하며 아무 근심 없이 살 것이다.
아무런 가책이나 미동 없이...

부정적인 이야기가 주가 돼서 참 싫다.
조금씩 나아졌는데...
꾹꾹 누르며 참았던 것이 터졌다.

몇십 년 만에 욕도 나왔다.
해선 안 되지만 욕을 먹기 충분하고 남는다.
욕을 해서 시원하지도 않다.

다만 결국 나로 인해 힘든 가족 그리고 사람들이 안쓰럽고 측은하고 안타깝다.
물은 엎질러졌고 다시 담을 수 없다.

그저 가해자와 피해자만 남았다.
정확하게 가해자 집단과 피해자 가족이다.
말에서부터 졌다.
밀린다.
어느새 그들이 스스로 정의가 된다.

반복한다.
벌 받을 거야. 그것도 많이...

억지로 눈을 감아야겠다.
내일 투표날.
다들 늦게 일어나겠지.

자고 나면 모든 찌꺼기들이 다 사라지면 좋겠다.
나쁜 마음으로, 자고 일어나면 내가 듣기에 좋은 소식이 들어오면 좋겠다.

물들어가면 안 된다.
나쁜 것을 바라진 말자 다짐해 본다.
여전히 그들은 내 평생 반면교사다.
인생의 최소한 목표로 그들처럼 살진 말자.

몇 번이나 다짐했지만 늦은, 아니 이른 새벽에 다시 다짐하며 조금의 위안을 받으려 노력한다.
그래도 배운 것이 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
아무리 없어도 지저분하게 살진 말자.
다른 이들을 속이고 피해 주지 말자.


진짜 억지로 눈을 감고, 자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눈을 뜨면 나도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야겠다.
잊지는 않되 자주 기억은 나지 않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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