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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 본 날"

피곤한 아침이다. 늦게 자고 일찍 잠이 깼다. 늦게 잔 이유는 잠든 아내 대신 할 일이 있어서... 일찍 깬 이유는 생각나지 않을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생각이 자꾸 쌓여 산이 된다. 억지로 다시 잠들기 위해 노력한다. 오늘 아침은 간단한 토스트로 한다. 아내가 학기 시작한 후로 너무 바쁘다. 일과 공부를 병행하느라 정신없다. 아이들은 늘 아침에 힘들다. 다들 토스트를 싸간다. 아내와 아이들이 다 나가고 대충 정리한다. 혼자 밥을 먹는다. 반찬? 지난번 목전지 3kg을 사서 돼지갈비양념으로 재워놨다. 찌개용이지만 구이용으로 괜찮다. 프라이팬에 굽기 귀찮을 때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고기 몇 점을 넣고 돌린다. 뒤집지 않아도 괜찮다. 냄새도 많이 나지 않아 좋다. 혼자 먹는데 고기를? 잘 먹고 잘 견..

오늘 하루 2024.04.04

"당연(當然) 그리고 역기능적 교회"

오늘은 경의선숲길이다. 날은 흐리다. 그래도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사진도 많이 찍는다. 덩달아 나도 따라 찍는다. 조금은 이른 아침인데 사람들이 많다. 해외관광객도 많다. 경의선숲길 벚꽃 구경하려면 이번주엔 와야 할 것 같다. 마포 가는 쪽 벚꽃길이 더 좋은데 오늘은 여기가 좋다. 책거리에서 서강역 가는 길이다. 날은 흐리지만 활짝 핀 벚꽃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마포세무서에서 공덕역 가는 벚꽃길이다. 여긴 조금 더 있어야 활짝 필 것 같다.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구경 오는 곳이다. 오늘은 경의선숲길 끝까지 가지 않고 바로 커뮤니티센터에 들어온다. 수요일이다. 설교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 설교에 들어간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 지침이라는..

오늘 하루 2024.04.03

[수요설교]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1) - 그리스도 안의 생활"(요 15:1~6)

수요일마다 '그리스도인의 확신'을 설교했습니다. 오늘부터는 다음 단계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을 설교합니다. 보통 두 가지를 합쳐서 '5확신 8지침'이라는 말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스도인의 확신과 생활지침은 네비게이토에서 나온 성경교재입니다. 신앙의 기초적인 부분을 같이 공부할 때 좋은 교재입니다. 먼저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이라는 말을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지침이라는 말은 '방향과 목적 등을 가리켜 이끄는 길잡이나 방침'을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면서 어떠한 방향으로 가야 하고 어떤 목적으로 살아가야 하는가 알아보는 것입니다.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그저 '교회를 다닌다'가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이 된 것은 이전과 다른 전혀 새롭게 된 삶을 사는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5장 17절에서..

오늘 설교 2024.04.03

"소음과 소리... 그리고 선입견"

홍제천길 산책 중에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크게 들린다. 곧이어 마이크로 뭐라고 하는 소리도 들린다. 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상당히 크다. 선거유세 소리다. 당분간 이곳저곳에서 시끄러울 것 같다. 소리가 크게 들리는 것은 누구에게나 똑같다. 하지만 그 소리가 소음이 될지 아니면 그냥 소리가 될지는 사람마다 다르다.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귀 기울여 듣거나 응원하는 마음으로 듣는 '소리'로...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저 시끄럽고 짜증 나는 '소음'이 될 것이다. 사실 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소리를 내 보내는 곳이다. 아무리 좋은 소리와 내용이라도 그 소리를 내는 곳에 따라 소음이 될 수도 있다. 물론 소리에 비해 소음이 더 많다. 소리가 크고, 내용이 좋고 나쁘고를 떠나 누가 말하느냐는 아주 ..

오늘 생각 2024.04.02

"봄맞이"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되진 않았다. 자꾸 눕고 싶다. 눕다 보면 쳐진다. 아침 먹고 감기약을 먹고 산책을 나선다. 오늘은 홍제폭포 쪽으로 간다. 며칠 동안 가지 못했다. 따뜻한 날이다. 햇살이 좋다. 벚꽃도 좋다. 홍제천길도 곧 벚꽃이 만개할 것 같다. 벌써 보기엔 활짝 폈다.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몸건강도, 눈건강도! 며칠 못 왔는데 공사가 한창이다. 돌징검다리가 있는데 사람들이 불편했는지... 나름 운치 있고 좋았는데... 혹 무서운 사람들도 있었나 보다. 홍제폭포에 도착했다. 초록초록한 변화가 있다. 눈이 시원하다. 다른 변화도 있다. 여긴 왠지 여름분위기다. 벌써 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카페와 도서관 쪽에도 변화가 생겼다. 내가 아픈 사이에 많은 일들이 있었다. 봄맞이 행사들이 있는 듯..

오늘 하루 2024.04.02

"만우절"

4월 1일. 오늘은 4월의 시작이면서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거짓말을 해도 되는 날로 생각한다. 나무위키는 만우절을 이렇게 설명한다. "만우절(萬愚節, April Fools' Day)은 매년 4월 1일, 악의 없는 가벼운 장난이나 그럴듯한 거짓말, 트릭으로 재미있게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이다. 단, 아무리 만우절날이고 의도에 악의가 없더라도 때와 장소를 적당히 가려내서 오히려 상대방을 괴롭히는 꼴이 되지 않도록 트릭이나 농담도 적당히 쳐야 한다." 악의 없는 가벼운 장난, 그럴듯한 거짓말, 트릭으로 재미있게 남을 속이면서 즐기는 날! 편하게 그냥 거짓말하는 날이 아니다. 설명을 자세히 보면 기준이 거짓말하는 당사자가 아니라 거짓말을 듣는 사람에게 있다. 상대방이 기분 나쁘지 않게 해야 한다. 적당히 해야..

오늘 생각 2024.04.01

"벚꽃 그리고 선인장"

아직 몸상태가 그저 그렇다. 그래도 많이 좋아졌다. 아침에 일어나 이것저것 할 일을 한다. 아내와 아침을 먹고 산책에 나선다. 경의선숲길엔 벚나무가 많다. 아직 만개하진 않았지만 중간중간 활짝 핀 벚꽃들이 있다. 어젯밤에 찍은 '연남동 벚꽃집'을 아침에 찍어본다. 연남동길을 지나 책거리로 들어선다. 이곳에도 벚꽃이 활짝 핀 몇 그루의 벚나무가 있다. 사람들이 중간중간 사진을 찍고 있다. 나도 따라서 한 번 찍어본다. 이번 주 중에 더 많은 벚꽃들이 필 것 같다. 주말엔 온통 사람들로 가득 찰 것 같다. 가까운 곳에 벚꽃 구경할 곳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연남동, 성산동에 평생 살았다. 주택가라서 그냥 좋았는데 경의선숲길, 홍제천길이 있어 더 좋아졌다. 아파트 대단지가 없어 평상시 한적하고 좋다. 책거리..

오늘 하루 2024.04.01

"글로벌 동네 연남동"

늦은 시간 둘째가 다이소에 가자고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이 밤에... 오늘까지 방콕을 하려고 했는데 밤산책 겸 다이소를 향한다. 꼭 사야 할 것을 미리 메모한다. 가는 길에 아내 주문도 하나 받는다. '연남동 벚꽃집' 카페를 지난다. 이때쯤 대기줄이 길다. 커피 맛은 어떤지 모른다. 밤구름이 좋다. 한 장 더 찍어본다. 둘째와 오랜만에 산책한다. 물론 나는 산책과 결재를 맡았고 둘째 목적은 다이소 물품구매다. 지나가는 길에 외국말이 더 많이 들린다. 이곳이 국제도시가 된 듯하다. 다이소에도 외국인이 더 많다. 서양인, 동양인... 엄청 많다. 물건도 많이 산다. 우린 필요한 물건만 딱 산다. 결재줄이 길다. 마감 시간이 돼서 더 많다. 다이소에서 나와 연남동 쪽으로 간다. 약국에 들러 필요..

오늘 하루 2024.03.31

"내게 맞는 처방"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왔다. 일본에서 비전트립을 온 사람들이 헌금톡송으로 '꽃들도'를 찬양한다. 익히 알고 있는 찬양이라 일본어로 하지만 가사와 느낌이 전달된다. 예배가 끝나고 부활절 계란도 준다. 어느 교회나 비슷하다. 예배 후에 집으로 온다. 오늘까지 산책을 가지 않는다. 몸이 좀 더 회복되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어제보다 한결 몸이 괜찮아졌다. 약이 좋긴 하다. 두통도 많이 좋아졌다. 어제 병원에서 의사가 내 체중을 보더니 타이레놀 두 알씩 처방한다. 지금까지 아플 때 한 알 먹었는데... 의사가 두 알은 먹어야 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처방의 용량이 다르다. 난 일반인(?) 보다 더 먹어야 된다. 기분이 묘하긴 하지만 두 알을 먹었더니 확실히 효과는 있다. 그동안 일반인과 똑같이 먹어 효..

오늘 하루 2024.03.31

"환자... 환장"

아침에 결국 병원에 다녀왔다. 콧물은 틀어놓은 수도꼭지처럼 나오고 두통은 심해졌다. 편도선이 붓고 몸이 찌뿌둥하다. 오른쪽 눈엔 다래끼가 커졌다 작아졌다 한다. 안약과 감기약을 처방받았다. 건강을 위해 살도 빼라는 말도 듣고... 집에 왔다. 오늘은 집에서 설교를 작성한다. 본문을 3번째 바꾼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약을 먹었는데 헤롱헤롱하다. 설교 준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설교는 그냥 해도 어려운데... 오늘은 유난히 더 그렇다. 결국 본문을 정하고 거의 새롭게 작성한다. 비몽사몽 타이핑하고 다시 수정하고 정신을 차려 다시 수정하고 또 타이핑한다. 환자가 되어 설교준비하려니 환장(?)하겠다. 정말 잘 힘들게 작성한다. 드디어 설교를 업데이트했다. 내일 보면 수정할 것들이 더 나올 것 같다. 지금은 ..

오늘 하루 202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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