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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피곤한 오너"

2007년 9월 8일. 아내와 결혼한 날이다. 그리고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다.  기념일을 서로 잘 챙기지 못한다. 오래전에 기념일에 아이들이 새벽에 일어나 아침상을 챙겨준 적이 있다.거실문도 꾸미고... 아이들에게 그때의 기적 같은 일을 상기시켜 준다. 둘째가 말한다.'그때 어떻게 그렇게 했나몰라'스스로 놀라워한다. 이 말은 앞으로 그런 기적은 없을 것이라는... 말은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   결혼기념일이라고 특별한 것은 없다. 첫째는 슬쩍 넘어가고, 둘째는 뭔가 하려다가 실패하고...저녁만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먹는다.  그리고 아내는... 요즘 아주 많이, 엄청 바쁘다. 이번주 중요한 시험이 있다. 열공 중이다.  공부하느라 바쁘고 또 일하느라 엄청 바쁘다. 예전에 공부할 때는 일도 좀 쉬고 했지..

오늘 하루 2024.09.09

"본문이 기억나는 설교"

지난번부터 미뤄온 지인을 만난다. 서로의 소식도 묻고 개척 이야기도 한다. 개척에 함께 한다면 큰 힘이 될 친구다. 아니 동역자로 함께 했으면 하는 친구다.  하지만 사정상 함께 할 수 없다.많이 아쉽다. 예상할 수 있는 누군가가 아닌 예상하지 못한 누군가와의 새로운 만남을 기대해 본다.  ... 요즘 예배에 집중하지 못한다. 특히 설교에 있어서 그렇다. 이상하게 말하면 설교 본문이 기억나지 않는 성경에서 벗어나지 않은 설교다. 좋은 이야기는 많이 하지만 좀 전에 읽은 본문은 기억나지 않는다.내용이 크게 성경에서 벗어나지도 않는다. 강해설교 같지만 주제설교다.  따지는 나쁜 버릇(?)이 있다.그냥 '아멘'하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성격이 아니다. 좋은 말씀이긴 한데... 그날 읽은 성경 본문과 크게 상관은 ..

오늘 생각 2024.09.08

[주일 설교] "사사(4) 기드온(1) - 여호와 샬롬" (삿 6:19~24)

주일설교로 계속해서 사사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4번째 시간으로 오늘부터 살펴볼 인물은 '기드온'입니다.  오늘부터라고 말씀드린 것은 앞으로 몇 번 더 살펴볼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사사기에서 기드온의 이야기가 상당히 긴 분량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드온에 대한 설교는 좀 나눠서 하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앞부분을 살펴보겠습니다. 사사기 6장 19~24절입니다. 19   기드온이 가서 염소 새끼 하나를 준비하고 가루 한 에바로 무교병을 만들고 고기를 소쿠리에 담고 국을 양푼에 담아 상수리나무 아래 그에게로 가져다가 드리매20   하나님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고기와 무교병을 가져다가 이 바위 위에 놓고 국을 부으라 하니 기드온이 그대로 하니라21   여호와의 사자가 손에 잡은 지팡이 끝을..

오늘 설교 2024.09.07

"도피성"

오후에 산책을 나간다. 시원한 바람이 분다. 걷기 좋은 날이다.   ... 그곳 또는 그 사람 소식은 전혀 모른다. 그곳 사람들과 연락도 거의 하지 않고, 그곳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지 않는다. 그곳이나 그 사람의 이름조차 떠올리기 싫은 탓도 있다. 며칠 전 친한 목사와 통화하다가 그곳 이름이 나왔다. 기독신문에 그곳 광고 같은 것을 보고 내게 말해준다. 별 관심 없다고 말한다. 내 사정을 잘 아는 지인은 이런 행태에 대해 그곳 욕(?)을 한다.  무슨 책인지 모르지만 그 사람의 책도 나왔다고 한다. 그것도 관심 없다. 다만 책을 썼다는 그 자체가 놀랍고 어이없다.  제목도, 무슨 내용의 책인지도 모르지만 확실한 건 사람들이 읽기에 선하고 좋은 말을 썼을 것이다. 그리고 보편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저자에 대한..

오늘 생각 2024.09.06

"광야를 지나며"

주일 예배 특송으로 한 분이 나와서 '광야를 지나며'를 찬양한다. 잘 아는 찬양이다.오늘은 가사가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제목을 생각하게 한다.  '광야를 지나며'는 아직도 광야라는 말이다. 광야를 지나면서 하는 고백이다. 광야를 다 지나고 하는 말이 아니다. 지금 있는 곳이 광야, 고난과 고통을 지나고 난 후가 아닌 지금 당하고 있는 고난과 고통이다.  갑자기 제목을 보며 그 생각이 들었다. 그냥 쉽게 부를 수 있는 찬양이 아니구나...어려움을 이겨내고 고백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당하면서 고백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

오늘 음악 2024.09.05

"적수역부 류수불부(積水易腐 流水不腐)"

비가 온다. 우산을 들고 오랜만에 홍제천으로 간다. 비 때문인지 사람이 많지 않다.  불광천과 비교하며 홍제천을 걸어본다. 나무가 우거진 것은 불광천이 좋지만 개인적으로 익숙한 홍제천이 좋다. 걷기 더 편하고 지리적으로 가깝고, 내부순환로 덕에 비나 햇빛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홍제폭포가 있다는 점에 좋다.  홍제폭포에 거의 다 왔다. 비가 갑자기 많이 온다. 내부순환로 배수관으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사진을 찍어본다. 느낌이 살지 않는다.   지난번까지 카페폭포 2층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늘 보니 공사가 끝났다. 깔끔하고 벌써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처음 이곳을 왔을 때에 비해 많은 것들이 더 좋아졌다.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행사도 많이 한다. 이번에 또 큰 행사를 준비하는 ..

오늘 하루 2024.09.05

"오늘도 불광천"

이번엔 내 차에 문제가 생겼다. 엔진이 가끔 꺼진다. 월요일에 간 카센터에 간다.  점화플러그와 엔진 카본제거를 권한다. 세정제를 넣고 기다린다. 카본제거는 시간이 많이 걸릴수록 좋다고 한다. 다른 점검도 부탁하고 불광천 산책을 나간다.  오래전에도 차 수리를 맡기고 불광천을 끝까지 걸어가 본 적이 있다. 오늘도 한 번 끝까지 가본다. 어제는 좀 시원한 바람이 불었는데 다시 더워졌다.   불광천은 그늘이 없다. 덥다. 그리고 다리가 많다. 중간중간 공사도 하고 있다. 불광천 물이 많지 않아 물 비린내가 좀 난다. 걸으면서 불광천을 이리저리 둘러본다.  마지막 사진이 불광천 끝이다. 혹시나 해서 위로 올라가 확인해 보니 여기가 끝이다. 대시 주변을 한 번 구경해 본다. 불광천 미디어센터가 있다.   에어컨..

오늘 하루 2024.09.04

[수요설교] "사도신경(6) - 다시 살아나시며" (요 20:19~23)

9월 첫 주 수요일입니다. 수요일마다 사도신경을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첫 번째 주에 사도신경 즉 신앙고백 이야기, 두 번째 주에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세 번째 주에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네 번째 주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지난주엔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을 설교했습니다.  오늘은 여섯 번째 시간으로 '예수님의 부활하심'에 대해 설교하려고 합니다.  먼저 오늘 살펴볼 사도신경입니다.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성경본문은 요한복음 20장 19~23절입니다. 19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20  ..

오늘 설교 2024.09.04

"바람 온도"

학업과 일로 공사다망한 아내와 늦은 아침을 먹는다. 밀가루를 반죽해 김치감자수제비를 후다닥 만들어 먹는다.  국물이 시원하다. 밥 말아먹으면 그만이다.  소화시킬 겸 산책을 나간다. 가을 문턱이다. 햇살은 따갑지만 바람 온도가 달라졌다.   바람은 공기의 흐름이다. 공기의 흐름 즉 대기의 흐름이다. 사실 공기와 대기는 차이가 있다.   대기가 더 큰 개념이다. 대기란 행성의 표면을 덮고 있는 기체를 통칭한다. 그리고 공기는 지구의 표면을 덮고 있는 기체다.  지구에서 대기가 공기다. 그리고 대기의 온도가 기온이다. 기온에 따라 바람 온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기분 좋게 해주는 바람 그리고 온도다. 하나의 계절이 지나가고 다른 계절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환경이 바뀐다는 것은 좋..

오늘 생각 2024.09.03

"오늘은 불광천길"

첫째가 숙제하느라 아주 늦게 잤다.덩달아 늦게 잠든다.2시간 뒤에 모기 때문에 잠을 깬다. 방 불을 켜고 결국 모기를 잡았다.휴지로 눌러보니 누구 피인지 꽤 나온다.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난 아내차를 고치러 아는 카센터에 간다.엔진오일을 갈아야 한다.어제 오일을 찍어보니 많이 부족하다.차 소음, 진동이 커질 만큼 차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엔진오일과 전체 점검을 부탁하고 주변을 잠시 돌아다닌다.여긴 불광천로다.매번 홍제천로만 다녔는데 여기도 좋다. 사진도 몇 장 찍어본다.40분쯤 걷고 카센터로 간다.엔진오일, 뒤쪽 브레이크 라이닝을 교체한다.브레이크 등도 수리한다.생각보다 비용이 꽤 나온다.그래도 차를 운전해 보니 올 때와 느낌이 다르다.진작 수리했어야 했는데...차도 주인 잘못 만나 고생했다.점심을 먹고..

오늘 하루 2024.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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