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가족이 늦잠을 잔다. 물론 나는 이른 아침잠을 깼다. 개꿈을 꿨지만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하다. 달아난 잠은 포기하고 산책을 나갈까 했는데 비가 온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웬일로 다시 잠이 잠시 들었다. 문득 잠든 것에 놀라 다시 깬다. 명절 음식을 하기 위한 세팅에 들어간다. 옆 집에서 테이블, 전기프라이팬 등을 공수한다. 오늘은 다른 때에 비해 음식수가 적다. ... 형님네와 함께 한 음식준비는 일찍 끝났다. 계속 서서 일을 했더니 다리가 아프다. 집안 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잠시 갈등한다. 얼린 물병을 들고 산책을 나간다. 또 갈등한다. 근처만 돌다 들어갈까? 어느새 홍제천이다. 그냥 홍제폭포까지 간다. 홍제폭포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가족끼리 구경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