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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히 쓰는 그릇"

오랜만에 온 가족이 늦잠을 잔다. 물론 나는 이른 아침잠을 깼다. 개꿈을 꿨지만 이제 어느 정도 익숙하다.  달아난 잠은 포기하고 산책을 나갈까 했는데 비가 온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웬일로 다시 잠이 잠시 들었다. 문득 잠든 것에 놀라 다시 깬다.  명절 음식을 하기 위한 세팅에 들어간다. 옆 집에서 테이블, 전기프라이팬 등을 공수한다. 오늘은 다른 때에 비해 음식수가 적다.  ... 형님네와 함께 한 음식준비는 일찍 끝났다. 계속 서서 일을 했더니 다리가 아프다. 집안 정리를 하고 저녁을 먹고 잠시 갈등한다.  얼린 물병을 들고 산책을 나간다. 또 갈등한다. 근처만 돌다 들어갈까? 어느새 홍제천이다. 그냥 홍제폭포까지 간다.   홍제폭포에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다. 가족끼리 구경 나온 사람들도 보인다. ..

오늘 하루 2024.09.16

"명절 음식"

추석연휴다. 오후에 망원시장으로 장 보러 간다. 가는 길에 하늘이 좋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지만 망원시장에 사람이 많다. 여전히 관광객들도 많다.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는 사람들도 있다. 아내와 난 필요한 물품만 사고 집으로 돌아간다.  설날에 만두, 추석엔 토란국을 먹는다. 그리고 녹두빈대떡은 꼭 만들어 먹는다.만드는 방식에 우리 집만의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만두와 빈대떡에 들어가는 고기는 다짐육이 아니라 다진 고기를 넣는다.다지느라 좀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더 맛있다. 만두도 만드는 방식이 좀 다르다. 다른 음식들은 여느 집과 다르지 않을 듯싶다.   명절이 지나고 제주도에서 장모님이 음식을 보내주신다. 고기산적, 제주도 미역국, 기름떡 등 푸짐하게 보내주신다. 제주도만의, 장모님만의 특별한..

오늘 하루 2024.09.16

[주일 설교] "사사(5) 기드온(2) - 너무 많다!" (삿 7:1~8)

이틀 뒤면 추석입니다. 분주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온전히 하나님만 바라보며 귀를 기울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주일설교로 계속해서 사사들의 이야기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5번째 시간으로 지난주에 이어 '기드온'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늘 본문은 사사기 7장 2절에서 8절입니다.  1   여룹바알이라 하는 기드온과 그를 따르는 모든 백성이 일찍이 일어나 하롯 샘 곁에 진을 쳤고 미디안의 진영은 그들의 북쪽이요 모레 산 앞 골짜기에 있었더라2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이르시되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내가 그들의 손에 미디안 사람을 넘겨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3   이제 너는 백성의 귀에 외쳐 이르기를 누구든지 두려워 떠..

오늘 설교 2024.09.14

"설교의 데자뷰"

수요일에 추석명절설교를 올렸다. 역시 이번에도 조회수가 많이 올라간다.설교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인터넷에 '추석설교 또는 추석명절설교' 검색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일반 성도는 이때쯤 검색하지 않는다. 아마도 검색하는 대부분은 목회자가 아닐까 싶다. 추석예배순서지를 만들거나 추석설교 자료를 찾기 위해서다.  매번 절기 설교를 올리면 조회수가 늘어난다.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갑자기 많아진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일이다.  다만 이곳에 올려진 설교가 자료가 아닌 그냥 설교 그대로 사용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혹 내 설교가 마음에 들어 사용한다고 해도 본인이 잘 소화해서 본인의 말투로, 생각으로 전하면 된다. 하지만 설교 본문 그대로 사용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예전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

오늘 신앙 2024.09.13

"마포중앙도서관 스페이스"

잠은 건강의 척도다!잠을 설쳤더니 몸이 피곤하다. 그래도 낮잠은 피한다. 밤잠을 잘 자기 위해서다.  이번 주간 아내가 무척 바쁘다. 종합시험이 있어 시험공부하느라 정신이 없다. 일도 빼고 공부에 집중한다.  나는... 옆에서 도와준다. 공부를 도와주진 못한다. 그냥 공부 외에 일은 하지 않도록 도와준다.  가끔 들으라고 말한다. 학업 끝나고, 학위까지 따면 다 내 덕이라고 생색낸다. 아니 생색이 아니라 진짜임을 아내에게 세뇌시킨다.  ... 첫째가 공부한다고 마포중앙도서관 스페이스에 간다. 어떤 곳인지 잘 모른다. 인터넷에서 찾아본다.  "자율형 학습공간인 ‘마포중앙도서관 스페이스’는 마포구가 조성하는 스터디카페 형태의 시설이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주민 누구나 편안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는 ..

오늘 하루 2024.09.12

"소확행"

순간 눈이 떠지고 다시 잠들 수 있는 것은 행복이다.그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아니 그들이 알게 했다.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으로, 일상에서 누리는 소소한 즐거움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그렇다 잠을 잘 자는 것은 큰 행복이다.특히 문득 눈이 떠지고 다시 잠드는 것이 그렇다.소확행이다!잠을 위해 몸을 피곤하게 만든다.최소 만보, 가능하면 만 오천보, 시간이 나면 이만 보도 넘길 때도 있다.하지만 육체와 정신이 꼭 비례하지 않다.내겐 잠드는 것과 깨는 것에 차이가 있다.육체적 피곤함은 잠드는 것에 도움이 되지만 깼을 때는 무용지물이다.눈이 떠지고 피곤한 상태로 깨어있다.정신과 육체는 분명 서로 영향을 미친다.하지만 한쪽으로 다른 한쪽을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금이 ..

오늘 생각 2024.09.12

"마르지 않는 샘"

아내 치료실에서 설교준비를 한다. 찾는 자료가 없다. 아무래도 그곳에서 못 가져온 자료인 듯하다.가끔 상황이 굳이 생각하기 싫은 그곳을 생각나게 한다.  마침 잘됐다. 수요설교로 추석명절설교를 올리기로 한다. 본문을 시편 121편 정하고 주석을 찾아본다. 익숙한 본문이지만 자료를 찾아 읽어보니 새로운 것들이 또 보인다.  성경은 마르지 않은 샘 같다. 읽어도 읽어도 새로운 것들이 많다.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나 많아 계속 연구하고 배워야 한다.  설교 준비가 길어진다.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줄 시간이다. 데려다주고 집에 온다.  택배가 집 앞에 있다.늘 힘이 되어 주시는 분이 보내주신 귀한 선물이다. 여러 일을 겪으면서 더 귀하고 소중한 선물임을 느낀다.  선물을 정리하고 책상에 앉아 마무리 못한 설교를..

오늘 하루 2024.09.11

[추석명절 설교] "나의 도움이 어디서?" (시 121:1~8)

* 수요설교로 사도신경을 계속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추석명절을 앞두고 추석명절 설교로 수요설교를 대신합니다. 오늘은 추석명절입니다. 온 가족이 음식을 나누기 전에 먼저 함께 예배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사도신경으로 우리의 신앙을 고백합니다. 내용을 생각하며 함께 읽습니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그 외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사오니, 이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시며, 하늘에 오르사 전능하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다가, 저리로서 산 자와 죽은 자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성령을 믿사오며, 거룩한 공회와, 성도가 서로 교통 하는 것과..

오늘 설교 2024.09.11

"상처와 흉터"

손에 흉터가 이곳저곳에 있다.상처가 나고 회복되면 자국이 남는다. 피부가 썩 좋은 편은 아닌 듯싶다. 중고등학교 때는 아토피로 힘들어하기도 했다.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면 이리저리 잘 다친다. 학교에서 종종 다쳐서 보건실을 자주 가고 선생님에게 또 왔냐는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다. 넘어지고, 긁히고, 피가 나기도 한다. 상처를 소독하고 흉터가 최대한 남지 않게 메디폼을 붙인다. 잘 다치는 아이들 때문에 인터넷으로 메디폼 보다 얇은 듀오덤 엑스트라씬을 대량 구매해서 구비해 놓는다.   상처와 흉터...비슷한 말이지만 의미는 다르다. 상처는 '몸을 다쳐 부상을 입은 자리'를 말한다.흉터는 '상처가 아문 후에 피부에 남은 자국'이다. 상처가 먼저고 아문 후에 남는 것이 흉터다.  흉터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선..

오늘 생각 2024.09.10

"큰 일... 작은 일"

첫째 자전거가 고장 났다. 첫째는 자전거 고장 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늦장을 피다가 급해졌다. 어쩔 수 없이 짧은 거리지만 차로 태워준다.  조금 있다가 첫째에게 카톡이 온다. 오늘 갑자기 학교 동아리 일정이 잡혀서 필요한 것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 고장 난 자전거를 끌고 간다.  뒷바퀴 튜브가 찢어지고 노출된 상태다. 아마도 펑크 난 자전거를 둔한 첫째가 마구 타서 튜브가 밖으로 나와버린 듯싶다. 끌기 힘들다. 뒷바퀴를 들고 자전거를 다시 주차장에 가져다 놓고 차로 간다.   학교에 가져다주고 우체국에 간다. 제주도에 보낼 소포가 있다. 큰 박스를 구매해서 가져온다. 집에서 열심히 포장해서 우체국에 다시 가져간다.  집에 와서 다시 자전거 수리점을 간다.자전거는 뒷바퀴 튜브를 아예 잘라내고 끌고 간다...

오늘 하루 202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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