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소리유리 2024. 3. 14.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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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책 제목이다.
내용은 모른다.
책도 없고 읽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자료를 봤다.

백 년 전에 쓰인 책인데 이렇게 책 내용을  소개한다.

' 저자 칼 힐티는 불면의 밤이야말로 축복이나 선물과 같다고 하면서 불면의 고통에 몸부림치지 말고 양서를 읽거나 명상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권유한다. 고요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이러한 매일의 숙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는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좋은 말이다.
상황을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예전에 말한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란 책에서도 공황을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설명한다.

다만 현실은 냉정하고 냉혹하다.
"불면의 밤이 축복이며 선물 같다...
양서나 명상... 내면, 성찰, 숙고, 진정한 행복"
... 그 말대로 하다가 그냥 밤을 지새운다.

책을 비판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책을 읽지 않았고 내용도 모르기 때문에 그저 소개글을 보며 드는 생각이다.

책을 정독하면 다르게 이해될 수도 있다. 

난 잠 못 이루는 편은 아니다.
하루에 만 오천보 이상 걸으며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잠드는 것은 아직 그리 어렵지 않다.
개꿈과 중간에 갑자기 그 사람에 대한 분노가 급습하는 것이 문제다.

주변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

나를 걱정하고 위로하며 본인들의 이야기도 조금씩 이야기한다.

근래 내가 당한 일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좀 편해진 탓이기도 하다.

그중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며 약을 통해 잠을 이루는 사람들도 꽤 있다.
고민, 걱정, 육체적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

가장 센 약을 먹어도 2시간 이상 못 자는 친구도 있다. 


잠은 건강의 척도다.
육체와 정신 모두!
잠은 계속 달려가는 몸과 정신을 리셋해 준다.

오늘을 계속 반복하며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준다. 

성경에서도 말한다. 

시편 127편 2절
'너희가 일찍이 일어나고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음이 헛되도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사랑하시는 자에게는 잠을 주시는도다'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주신다. 

잠은 하나님이 주시는 귀한 선물이다. 

그 잠을 제대로 누려야 한다. 

 

하지만 마음대로 잘 되지 않는 것이 잠이다. 

그래서 좀 생각을 바꿔야 한다. 

잠을 자기 위한 일상에 더 신경 써야 한다. 

물론 잠을 잘 자는 사람은 괜찮다. 

하지만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는 사람들에겐 꼭 필요한 일이다. 

 

잠을 위한 일상!

하루 종일 잠을 위한다고 생각하면 신경이 더 날카로워진다. 

잠을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정해 본다. 

 

몸을 피곤하게 만들기!

잠을 잘 못 자도 낮에 잠들지 않기!

내 잠의 패턴을 연구하고 최고의 환경 만들기!

기분 좋게 잠들었던 상황을 잘 기억하고 일상에서 실행하기!

 

각자 다른 원칙들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잠을 잘 자서 일상이 새롭게 시작되는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다면 

반대로 '일상'이 잠을 위해서 잠시 맞춰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그리고 잠 못 이루는 사람들만의 공감의 장이 있는 것도 좋다.  

서로의 고민을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다. 

이번 일로 알았다. 

 

평상시 자주 연락하지 못했던 지인들이 연락이 온다. 

지인들이 누구에게 말은 못 하고 힘든 상황에서 말하고 싶고, 듣고 싶고, 공감이 필요한 상황이다. 

누군가의 고개를 끄떡이는 것만으로 막혔던 곳이 조금은 뚫린다. 

이번 일은 특히 나의 공감이 필요하다. 

 

또한 사실 내게도 그렇다. 

가끔 연락하시는 분들이 나를 걱정하지만 연락이 내겐 소중한 시간이다.

나의 공감이 필요로 하지만 나도 공감이 필요하다.  

서로를 위한 공감의 시간이다.

 

다시 말하지만 난 잠 못 이루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공감하며 나눌 사람들이 필요하다. 

혹 잠 못 이루며 이야기 나눌 사람이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연락해도 좋다. 

물론 내가 잠든 시간을 제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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