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또 닭볶음탕을 한다.
어제부터 닭 2마리로 3번의 닭볶음탕을 했다.
다음 주에 또 망원시장에서 사자고 한다.
사면 또 해야 한다.
이건 뭐...
그래... 기왕 하는 거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다들 나가고 오랜만에 경의선숲길을 길게 산책한다.
공덕오거리까지 찍고 돌아온다.
기온이 다시 조금 올라온 것 같다.
둘째가 학교에서 와서 남겨진 닭볶음탕을 먹는다.
첫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8시 좀 넘어 둘째와 잠시 다이소에 간다.
빨리 갔다 오기 위해 모래내로 간다.
필요한 것만 딱! 사고 돌아온다.
첫째 픽업하러 간다.
집으로 오는데 너무 막힌다.
성산대교에서 차사고가 났다.
사고 현장을 지나가다 보니 잔해물을 정리하고 있다.
평상시 보다 30분 넘게 걸렸다.
성산대교 중간에 사고로 인해 성산대교 전체가 막힌다.
한 군데가 막히면 줄줄이 막힌다.
이유를 당장 모르는 뒤쪽은 그저 답답하다.
종종 그런 때가 있다.
영문 몰라 답답하지만, 영문을 알게 되어 더 분노할 때...
모르는 게 약일 때.
그렇다고 계속 모르고 있으면 또 바보가 된다.
... 외부에서 이곳에 들어오는 인원이 갑자기 늘었다.
검색어를 보니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가 많다.
이유를 보니 이번 노벨문학상에 대한 어떤 기사에 이 문구를 썼다.
아마도 사람들이 이 문구가 마음에 들어 검색하기 시작한 듯싶다.
예전에 쓴 글을 다시 읽어본다.
https://this-day.tistory.com/28
예전 글, 내가 쓴 글이지만 내 글에 내가 공감한다.
병든 사회 그리고 병든 교회들...
하지만 아무도 아프지 않은 그곳들.
나와 보니 환자들로 가득하다.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그곳들이 이젠 정상으로 돌아오길...
하지만 한 참 걸릴 것 같다.
아니 끝날에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당장, 곧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