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설교를 올리는 날이다. 언젠가 현장에서 수요예배를 드릴 날이 오겠지만 지금은 글로 수요예배를 대신한다. 아이들은 수능으로 인해 오늘은 단축수업, 내일은 휴업, 모레도 재량휴업이다. 일찍 올 아이들을 대기해 집에서 설교를 준비한다. 현관문 소리가 난다. 애들 올 시간은 아직인데?장모님이다. 김장 때문에 매년 올라오시지만 올해는 좀 일찍 올라오셨다.그리고 주일에 처형과 함께 예배에 참석했다.아주 아주 오랜만에 교회에 오셨다. 코로나 때 교회를 멈추고, 내 일로 인해 교회를 끊었다. 그리고 개척하는 사위를 생각하며 교회에 발을 들이셨다. 감사할 일이다. 기다리던 아이들은 각자 친구들과 점심을 해결한다고 한다. 장모님 그리고 아내와 집 근처에 있는 '오이소 순댓국'으로 간다. 배신한 아이들을 위해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