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예배를 드리고 집으로 온다. 차가 많이 막힌다. 아내와 아이들도 좀 지쳐있다. 어제 만든 김치찜으로 저녁을 때운다. 아이들은 첫 예배의 기쁨도 있지만 용돈이 생긴 것에 더 기쁨이 있는 듯하다.오랜만에 본 분들이 아이들의 용돈을 몰래몰래 챙겨주셨다. 세뱃돈보다 더 많이 받았다고 좋아한다. ... '첫 예배 축하' 문자도 온다. 그리고 교회 개척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할 문자도 온다. 사실 오늘 제일 힘들었던 것은 감정의 절제였다. 익히 사정을 알고 지내던 분을 볼 때 울컥한다. 그분도 울컥한다.말은 하지 않아도 그 마음을 이해한다. 아내의 대표기도 소리에 울컥한다. 더 아무렇지 않은 듯 생각과 시선을 돌리고 감정을 절제한다. 완전히 잊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진짜는 평생 잊지 못한다이다. 물론 그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