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수요 설교] "사사(12) 삼손(2) - 여호와의 영" (삿 15:14~20)

소리유리 2024. 11.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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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설교로 사도신경을 지난주까지 마쳤습니다. 

오늘은 주일설교로 올리고 있는 사사들의 이야기를 이어서 설교합니다. 

주일설교는 '함께지어져가는교회' 주일예배 설교영상을 올립니다. 

 

오늘은 삼손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사사기에서 등장하는 마지막 사사 삼손 그의 모습은 정말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대단합니다.

물론 좋은 의미는 아닙니다. 

오늘 살펴볼 본문은 15장 14~20절입니다. 

 

14   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들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 지를 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그의 팔 위의 밧줄이 불탄 삼과 같이 그의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
15   삼손이 나귀의 새 턱뼈를 보고 손을 내밀어 집어들고 그것으로 천 명을 죽이고
16   이르되 나귀의 턱뼈로 한 더미, 두 더미를 쌓았음이여 나귀의 턱뼈로 내가 천 명을 죽였도다 하니라
17   그가 말을 마치고 턱뼈를 자기 손에서 내던지고 그 곳을 라맛 레히라 이름하였더라
18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
19   하나님이 레히에서 한 우묵한 곳을 터뜨리시니 거기서 물이 솟아나오는지라 삼손이 그것을 마시고 정신이 회복되어 소생하니 그러므로 그 샘 이름을 엔학고레라 불렀으며 그 샘이 오늘까지 레히에 있더라
20   블레셋 사람의 때에 삼손이 이스라엘의 사사로 이십 년 동안 지냈더라

 

삼손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14장부터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먼저 우리가 기억할 것은 지난번에 말씀드렸듯이 삼손은 나실인 즉 하나님께 구별하여 드린 자, 그중에서도 특히 태어나면서부터 나실인인 사람인 것을 꼭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14장 1, 2절을 보겠습니다. 

 

1   삼손이 딤나에 내려가서 거기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고
2   올라와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여 이르되 내가 딤나에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에서 한 여자를 보았사오니 이제 그를 맞이하여 내 아내로 삼게 하소서 하매

 

삼손은 딤나라는 곳에 내려가서 블레셋 사람의 딸들 중 한 여자를 보게 됩니다.

딤나는 블레셋의 도시입니다.

삼손은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할 자입니다.

그런데 그 삼손이 지금 적군의 땅에 가서 그곳의 여인을 보고 홀딱 반하게 됩니다. 

당시에는 양가의 부모에 의해 혼약이 이루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삼손은 그 여인을 보고 나서 부모님께 와서 조르기 시작합니다. 
결혼시켜 달라는 것입니다. 

 

주의 사자를 봤고, 태어나면서부터 나실인인 삼손을 아들로 둔 부모는 너무나 황당하게 들렸을 것입니다.

부모의 반응이 나옵니다. 

14장 3절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3   그의 부모가 그에게 이르되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니 삼손이 그의 아버지에게 이르되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 하니라

 

'네 형제들의 딸들 중에나 내 백성 중에 어찌 여자가 없어서 네가 할례 받지 아니한 블레셋 사람에게 가서 아내를 맞으려 하느냐'

 

하지만 삼손은 신경쓰지 않고 밀어붙입니다. 

'내가 그 여자를 좋아하오니 나를 위하여 그 여자를 데려오소서'라고 말입니다. 
자신이 왜 그리고 어떻게 태어났는지 생각조차 안 하고 있습니다. 

 

자신이 나실인이라는 것도 개의치 않습니다. 

그저 그 여인이 지금 좋다는 것이고 그로 인해 결혼시켜달라는 것입니다. 

아마도 아주 외모가 뛰어난 여자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그 외모는 삼손을 굴복시킵니다. 

하지만 14장 4절을 보면 이상한 말씀이 나옵니다. 

 

4   그 때에 블레셋 사람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까닭에 삼손이 틈을 타서 블레셋 사람을 치려 함이었으나 그의 부모는 이 일이 여호와께로부터 나온 것인 줄은 알지 못하였더라

 

마치 삼손이 여인과 결혼하는 것이 블레셋을 치려는 계락처럼 보입니다. 

그렇다면 삼손은 아주 뛰어난 지략을 가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그러한 삼손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을 드러내는 구절입니다. 

말씀처럼 여호와께로부터 계획이 나온 것이지 삼손이 계획한 것은 아닙니다. 
미리 말씀드리면 삼손이 여인을 맞이하는 과정을 통해 삼손은 많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게 됩니다. 

아무튼 삼손은 결혼을 강력하게 진행합니다. 

그 와중에 일어나는 사건이 있습니다. 

여인을 보러 가다가 젊은 사자를 죽이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삼손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이 싸움에서 그 이미지에 딱 맞는 모습이 등장합니다.

바로 힘이 아주 센 사람입니다.

14장 5, 6절입니다. 

 

5   삼손이 그의 부모와 함께 딤나에 내려가 딤나의 포도원에 이른즉 젊은 사자가 그를 보고 소리 지르는지라
6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강하게 임하니 그가 손에 아무것도 없이 그 사자를 염소 새끼를 찢는 것 같이 찢었으나 그는 자기가 행한 일을 부모에게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이 본문을 보면서 우리가 오해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삼손의 힘이 아주 센 것은 바로 그의 머리카락에서 나온다는 것!
여기서 사자를 염소 새끼 찢음 같이 찢어 죽일 수 있었던 것은 그의 머리카락이 힘을 쓸 만큼 많이 자라서가 아니라 '여호와의 영'이 임했기 때문입니다.

 

이 점은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다음 주 삼손 설교시간에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사건 후에 삼손은 뻔질나게 여인을 만나러 갑니다. 

14장 8, 9절입니다. 

 

8   얼마 후에 삼손이 그 여자를 맞이하려고 다시 가다가 돌이켜 그 사자의 주검을 본즉 사자의 몸에 벌 떼와 꿀이 있는지라
9   손으로 그 꿀을 떠서 걸어가며 먹고 그의 부모에게 이르러 그들에게 그것을 드려서 먹게 하였으나 그 꿀을 사자의 몸에서 떠왔다고는 알리지 아니하였더라

 

그리고 가는 길에 그 사자의 사체를 봅니다.  

그런데 사자의 사체에서 벌 떼와 꿀을 보고 꿀을 취하기 위해서 사체에 손을 댑니다.

나실인은 동물의 사체를 건드리면 안 됩니다.

더욱이 시체 또는 사체에서 나온 음식은 일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도 부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삼손은 아무런 거리낌이 없습니다. 
블레셋 여인을 사랑하고 그를 만나러 다니는 것에 아무런 가책이 없는 것처럼 그는 자신의 눈에 보이기에 좋은 것을 하고 다닙니다. 

자신이 나실인이라는 것! 자신이 왜 그 자리에 있다는 것!

그러한 모든 것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 사람입니다. 

 

나실인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사는 삼손의 모습!

그 모습과 그리스도인으로 나의 모습을 비교해 보아야 합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삼손의 이런 모습을 비난합니다. 

하지만 내 모습이 삼손과 닮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말씀을 알지만, 하나님의 뜻을 알지만 순종하지 못하는 아니 안 하는 우리들입니다. 

 

계속 삼손의 이야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0절에 보면 삼손이 잔치를 베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가운데 블레셋 사람 30명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수수께끼가 등장합니다.

14장 14절입니다. 

 

14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먹는 자에게서 먹는 것이 나오고 강한 자에게서 단 것이 나왔느니라 하니라 그들이 사흘이 되도록 수수께끼를 풀지 못하였더라

 

이 수수께끼를 히브리어 원어로 보면 말, 단어를 이용한 아주 어려운 수수께끼입니다.

이 수수께끼를 낸 삼손은 아주 머리가 좋은 사람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블레셋 사람들은 풀지 못합니다.

 

그리고 기한이 다가오자 삼손의 아내를 구워삼기 시작합니다.

삼손의 아내는 삼손에게 떼를 쓰고 삼손은 이야기를 해 줍니다 
그리고 삼손은 문제를 푼 사람들 앞에서 그들이 어떻게 이 문제를 풀어냈는지 알게 됩니다. 
그 여인은 삼손의 편이라기보다는 블레셋의 편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호와의 영’이 또 등장합니다. 

14장 19, 20절입니다. 

 

19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삼손이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 곳 사람 삼십 명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 푼 자들에게 옷을 주고 심히 노하여 그의 아버지의 집으로 올라갔고
20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였던 그의 친구에게 준 바 되었더라

 

삼손은 아스글론에 내려가서 그곳 사람 삼십을 쳐죽이고 노략하여 수수께끼에 건 약속을 지키게 됩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삼손은 자신이 좋은 대로 마구 행하고 있지만 그러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그를 사용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은 수수께끼를 풀어서 좋은지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자기 민족이 죽임을 당하는 결과를 얻게 됩니다. 

삼손의 아내는 삼손의 친구 되었던 사람에게 줍니다.

그리고 15장으로 넘어가 삼손은 시간이 지난 후 아내를 보려 가지만 그 아내를 취하지 못하게 될 것을 알고 블레셋 사람에게 복수를 합니다. 

그가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보면 아주 단순합니다.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에게 복수합니다.

그런데 그러한 가운데 그런 삼손을 하나님께서 사용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15장 4, 5절입니다. 

 

4   삼손이 가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들어서 그 꼬리와 꼬리를 매고 홰를 가지고 그 두 꼬리 사이에 한 홰를 달고
5   홰에 불을 붙이고 그것을 블레셋 사람들의 곡식 밭으로 몰아 들여서 곡식 단과 아직 베지 아니한 곡식과 포도원과 감람나무들을 사른지라

삼손은 여우 삼백 마리을 붙잡아서 꼬리를 묶고 홰를 가지고 불을 붙이고 곡식 밭으로 몰아들입니다.

150쌍의 꼬리가 묶인 여우들이 꽁지에 횃불을 달고 사방으로 다니며 곡식을 감람원을 다 불사르게 됩니다. 

여기서 또 어이없는 광경이 등장합니다. 
블레셋 사람이 삼손이 이러한 일을 한 것을 알고 그의 아내와 그의 아비 즉 장인을 죽여 버립니다. 

그로 인해 삼손은 또 블레셋 사람을 죽여 버립니다. 

그리고 삼손은 에담 바위 틈에 머물렀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삼손의 복수는 어이가 없지만 그의 일은 블레셋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가 제대로 된 사사의 모습을 갖추었다면 이보다 더 큰 효과를 누렸을 것입니다. 

15장 11절을 보겠습니다. 

 

11   유다 사람 삼천 명이 에담 바위 틈에 내려가서 삼손에게 이르되 너는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네가 어찌하여 우리에게 이같이 행하였느냐 하니 삼손이 그들에게 이르되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 하니라


여기서 유다 사람, 유다지파가 등장합니다. 
유다 지파는 예전에 블레셋 사람들과의 전쟁에서 그들을 격파했지만 이제는 블레셋의 말에 삼손을 잡아다 바치는 우스운 지파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힌 블레셋을 쳐부수었으면 고마울 일이지만 유다 지파는 도리어 삼손을 질책하며 블레셋 사람이 우리를 다스리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고 호통을 칩니다. 

여기에 대한 삼손의 말은 더욱더 사람을 허무하게 합니다. 
사사라면 이쯤에 하나님의 이름을 거론하기도 해야 할 텐데 그는 ‘그들이 내게 행한 대로 나도 그들에게 행하였노라’고 합니다. 

자신의 복수라는 것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합니다. 
유다 사람은 삼손을 결박하여 블레셋 사람들에게 데려갑니다. 

15장 14절입니다. 

 

14   삼손이 레히에 이르매 블레셋 사람들이 그에게로 마주 나가며 소리 지를 때 여호와의 영이 삼손에게 갑자기 임하시매 그의 팔 위의 밧줄이 불탄 삼과 같이 그의 결박되었던 손에서 떨어진지라

여기서 '여호와의 영'이 또 등장합니다.

그리고 삼손은 나귀의 새 턱뼈를 들고 일천명을 죽여버립니다.

그리고 그곳을 '라맛 레히'라고 이름 짓습니다.

나귀 턱뼈의 언덕, 턱뼈의 산이라는 말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삼손은 이곳에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습니다. 

왜냐하면 그가 목이 마르기 때문입니다. 
그의 말이 거창합니다. 

15장 18절입니다. 

 

18   삼손이 심히 목이 말라 여호와께 부르짖어 이르되 주께서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하니

 

'종의 손을 통하여 이 큰 구원을 베푸셨사오나 내가 이제 목말라 죽어서 할례 받지 못한 자들의 손에 떨어지겠나이다'

삼손은 다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그리고 할례 받지 못한 이들에 대해서도 알고 있습니다.

문제는 바로 자신입니다. 

여전히 그에게 있어서 중심이 되는 것은 나라는 존재입니다. 
내가 좋으면 하고 내가 싫으면 하지 않습니다.

굳이 필요없을 때는 하나니을 찾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 필요하면 하나님을 찾습니다. 

계속 하나님의 영이 임하시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이 간섭하시는 부분입니다. 

삼손의 입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은 목말라 괴로울 때였습니다. 

 

하지만 더욱 더 놀라운 것은 이러한 삼손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적절한 때에 삼손을 사용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여전히 하나님께선 망나니(?) 삼손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일을 하고 계십니다. 

지금 나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나님의 백성인 이상 나를 통해서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가실 것입니다. 

아니 지금 그렇게 하고 계십니다. 

내 멋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도 그 가운데서도 나를 사용하십니다. 

하지만 삼손 같은 서글픈 모습이 아니었으면 합니다. 

 

진짜 나실인으로서 사사로서 제대로 된 모습을 가졌으면 합니다. 
그리고 필요할 때만 하나님을 찾고 내 용도에 맞추어서 하나님을 이용해서는 안 됩니다.

늘 하나님의 영이 임한 자로서 살아가야 합니다. 

 

삼손이 좀 더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다면 더 멋진 사사로서 기록에 남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나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산다면...

삼손의 모습이 반면교사가 되어 하나님의 종, 도구로서 온전하게 쓰임받는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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