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토요일이다. 아침 일찍 두 딸을 노회대회가 열리는 교회에 데려다준다. 나름 큰 교회 중등부인데 성경고사에 나가는 학생은 단 두 명이다. 그 두 명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다. 교회 차원에서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듯싶다. 물론 학생들도 성경공부를 썩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런 상황은 여러 생각을 하게 한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친다면 좋을 텐데...학생들이 좋아하는 것만 해주는 것은 좋지 않은데... 자치적 활동을 추구하는 것이 더 좋은데...혼자만의 복잡한 생각은 접어둔다. 개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번 노회대회에 두 딸이 자원해서 나간다. 교회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둘 다 나간다고 말하고, 스스로 알아서 공부했다. 물론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모른다. 하지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