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들 학교는 재량휴업이다.
이 말은 삼시세끼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첫째는 시험공부로 아침 일찍 스터디카페에 간다.
아침은 어제저녁 만든 '감자짜글이'다.
감자, 김치, 양파, 고추장불고기 등을 넣어 만든 음식이다.
먹을만하다.
어제 둘째와 나만 먹었다.
아침도 먹는다.
점심은 '아라비아따 스파게티'를 한다.
며칠 전부터 둘째가 스파게티를 노래한다.
어제 둘째와 스파게티 재료를 샀다.
고기는... 비싸다. 그냥 햄으로 대신한다.
첫째에게도 점심 먹으러 오라고 연락한다.
사진은?
... 없다.
양이 꽤 많았는데 그래도 다 먹었다.
먹성 좋은 가족이다.
저녁은 둘째와 나만 먹는다.
나는 조금 남은 감자짜글이, 둘째는 치킨너겟을 양념해서 먹는다.
양념은 둘째가 만들고 나는 요리를 해준다.
산책은 아까 점심 이후에 후다닥 다녀왔다.
2시간의 여유가 있어 홍제폭포까지 갔다 온다.
요즘 날씨가 산책하기는 좋다.
가을을 느끼게 하는 날씨다.
늘 사람이 많은 홍제폭포.
나는 늘 보는 폭포지만 많은 관광객들이 포즈를 취하고 사진을 찍는다.
생각해 보니 늘 보는 폭포지만 이곳에 오면 나도 늘 인증샷을 찍는다.
... 삼시세끼.
누가 정한 것일까?
하루에 세 번 밥을 먹는 것.
수많은 시간을 지나면서 가장 좋은 것이 하루에 세 번 밥을 먹는 것이 된 것일까?
아니면 배꼽시계로 정해진 것일까?
아침에 일어나 배고프면 먹고...
조금 출출해지면 먹고...
또 출출해지면 먹고...
그냥 몸이 알려준 것이 아닐까 싶다.
좀 전에 말한 배꼽시계!
'배가 고픈 느낌으로 끼니때를 짐작하는 것을 우스꽝스럽게 이르는 말'
우스꽝스럽게 이르는 말이지만 정확하다.
몸이 가장 잘 알려주는 것 같다.
굳이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도 몸이 알려준다.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정답일 경우가 많다.
억지스러운 것보다 자연스러운 것!
옳고 그름도 그렇다.
처음에 당연히 생각되는 옳은 것!
그것을 상황, 환경에 맞춰 억지스러운 것들이 나온다.
흔히 하는 섭리대로 가는 것이 대부분 옳다.
아니 그것이 맞다.
물론 그 섭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간만 거슬리는 것 같다.
인간의 욕심, 정욕, 욕망, 이기심 등...
비슷한 말을 열거했지만 한 마디로 죄다!
... 오늘 자연스럽게 삼시세끼를 했다.
어떤 시계보다 배꼽시계가 제일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