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 서로 싸우다가 너무 화가 나면 치사한 방법을 쓴다.
흔히 말하는 '가족 건들기'다.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가족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가족을 건들기 시작하면 격해지고 싸움은 더 커진다.
가족... 아주 특별한 관계이며 이해할 수 없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이성적, 계산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 그리고 무조건적인 편듦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만큼 가족은 특별하며 절대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함부로 건들면 안 된다. 의도적이 아니라도 해선 안 된다.
혹 가족을 건드리는 결과를 낳았다면 실수했다면 바로 사과하고 다시 그 말을 담아야 한다.
그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 '가족 건들기'인데 현실에서는 그러한 일들이 자주 발생한다.
왜냐하면 가족은 서로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한 사람만 건들면 그 여파가 온 가족에게 미치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가족을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았음에도 어느새 그 여파가 가족에게 전달되고 있다.
그래... 여파가 온 가족에게 미쳤다. 나도 그리고 가족 모든 구성원에게도...
아프고 슬프고 짜증나고 속상하고 눈물을 흘리고...
서로 아프지만 내 감정이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다시 또 영향을 미친다.
서로에게 화가 나기 시작한다.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기 시작한다. 서로가 미워지기 시작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에게 악순환이 된다.
의도치 않아도 가족 건들기는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한다. 그리고 그 아픔도 상상을 뛰어넘는다.
"가족 건들기 있냐? 없냐?"
이 말은 농담으로도, 아무리 화가 나도 해서는 안 될 말이다.
"왜?"
가장 확실한 것은 왜? 라고 말하는 본인이 당해보면 확실하게 알 것이다.
아니 '왜?'라는 말을 한 것으로도 꼭 그러한 일이 그 사람 가족에도 일어나길 기대하고 싶다.
가족 건들기는 절대 없다! 없어야 한다! 반드시!
의도치 않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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