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주관적 시간 '카이로스'와 물리적 시간 '크로노스'로 분리하여 생각하기도 한다.
물리적 시간 1분이 주관적 의미있는 100분이 되기도 하고 물리적 시간 100분이 의미없는 0분이 되기도 한다.
두 개념 중에 어떤 것이 중요할까? 둘 다 중요하다. 물리적 시간의 가치도 중요하고 그 물리적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여 내게 의미적, 주관적 시간으로 되는 것도 중요하다. 사람에게 물리적 시간이 주어졌을 때에 그 가치는, 주관적으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 적어질수도 무한대로 커질수도 있다.
여기서 생각할 중요한 요소가 있다. 나의 시간 개념을 타인이 간섭할 때다.
그 간섭이 내게 주어진 크로노스를 더 가치를 부여한 카이로스로 만들기도 하지만 코로노스의 시간이 아무 가치 없게 만들기도 한다. 더 심하게 소중한 가치를 부여한 카이로스의 시간을 되돌리는 어이가 없는 경우도 발생한다.
크로노스의 절대적 물리적인 시간에 비해 카이로스의 주관적 시간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으로 상대적이 되기 때문이다. 더 심하게 상대적이지만 일방적인 경우도 발생한다. 내가 의도치 않았음에도 주관적인 시간인 카이로스에 문제가 발생한다.
시간이 점점 삭제되어 간다. 아니 의도적으로 삭제해야 한다. 잊혀지게 노력해야 한다.
서글픈 현실이다. 점점 지나온 물리적 시간에 비해 카이로스의 시간이 줄어들기 시작한다.
'175,200'에 부여된 더 긴 시간이었던 카이로스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
삭제되어가고 있다. 아니 삭제시켜야 한다. 강요도 강제도 없지만 그렇게 되어간다.
'175,200'이 '0'이 되어야 멈추어질까.
내게 주어졌던 귀한 '175,200'.. 그리고 그보다 측정할 수 없는 나의 카이로스의 시간.
그리고 카이로스의 시간을 함께 만들어간 모든 환경과 사람들.
'0'으로 나아가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게 되어야 하는 현실. 카이로스의 시간에 가득했던 수많은 일과 사람들!
시간, 일 사람 등 모든 것을 '0'을 향해 가게 만드는 지금이 마음을 힘들게, 아프게 한다.
'0'이 되는 것이 지금은 아프지만 지나면 도리어 편할거야 하는 마음과
'0'이 되기 전에 카이로스의 시간을 채워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다림이 모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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