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침묵의 대가"

소리유리 2023. 12. 6. 08:13
728x90
반응형

 


침묵의 대가 '마르틴 니묄러'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다.

그다음에 그들이 사회민주당원들을 가두었을 때,
나는 침묵했다;
나는 사회민주당원이 아니었다.

그다음에 그들이 노동조합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노동조합원이 아니었다.

그다음에 그들이 유대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는 유대인이 아니었다.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는,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독일의 개신교 목사인 마르틴 니묄러의 글로 많은 사람들이 자기 상황으로 바꾸어 재구성하기도 한다.

아무것도 안 하고 그동안 침묵해 왔지만 언젠가 본인이 당사자가 될 때 아무도 없다는 말이 자신의 고백이지만 글을 보는 이에게 주는 협박, 위협처럼 느껴진다.

우리는, 나는 주변인으로 산다. 개인적인 의견이 있어도 혼자만의 세상이다.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많은 이들의 선택을 쫓는다. 이유는 없다 그것이 편하다. 굳이 나서 문제 일으키지 않는다.

무엇이 옳은가의 문제가 아니다. 무엇이 지금의 삶에서 큰 파동없이 잔잔한가! 그것이 중요하다.

잠시 분노해도 곧 사그라진다. 이게 정의냐고 외치지만 입밖으로 나가지는 않는다. 혼자라도 일어서서 주장하려 했지만 나를 포함해서  아무도 일어나는 사람이 없었다.

일의 당사자만 버려지면 된다. 그들만 힘들면 된다. 그들과 그동안 친밀한 관계였다 해도 상관이 없다. 아니 적극적으로 나는 당사자와 관계가 없다.
도리어 이젠  반대편에서 아무렇지 않게 승자들의 파티에 함께 하면 된다.

누군가 스쳐지나가며 '언젠가 너도 당할 수 있다'라고 말한다. 나도 모르게 '맞아'라고 말하고 놀라 두리번거린다.

하지만 곧 아무렇지 않게 지금까지도 나는 모든 일에서 예외였음을 자신하며 현실을 살아간다.

시간이 지난 지금..
내 주변에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이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

LIST

'오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당한 사회"  (1) 2023.12.06
"바보 사람"  (5) 2023.12.06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다"  (2) 2023.12.05
"너나 잘하세요!"  (1) 2023.12.04
'가족 건들기'  (1) 2023.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