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114

"어려울 때 진짜가 나타난다"

둘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오니 집 앞에 택배가 와있다. 하나는 세탁세제, 하나는 냉동식품이다. 하나는 아내가 주문한 것, 하나는 선물이다. 귀한 선물이다. 주신 선물도 귀하고 주신 분은 더 귀하다. 그리고 이번 일로 귀하다는 것을 더 알게 된 분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처럼... 어려울 때 진짜가 나타난다. 환경에 따라 사람은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 모습이 귀하게 또는 귀하지 않게... 긍정에서 부정으로, 부정에서 긍정으로 또는 긍정에서 초긍정으로, 부정에서 초부정으로...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당연히 평온할 때가 아닌 힘들고 어려울 때다. 좋을 때는 다 좋다. 힘들 때, 위기가 올 때 진짜 모습이 나온다. 이번 일로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본다. 내 주장을 하기 위해 거짓말을 ..

오늘 생각 2024.02.02

"나 혼자만의 생각? 상상.."

어제 일과 생각이다... 둘째 오케스트라 연습에 데려다준다. 합정역 근처에 있는 마리스타 교육원에서 있다. 함께 하는 2명도 같이 간다. 다음 주부터는 집 근처에서 연습한다. 데려다주지 않아도 된다. 연습하는 2시간 동안 야경을 보며 한강산책을 했는데... 귀찮았는데 이렇게 되니 한강산책에 대해선 아쉽다. 마리스타 교육원에서 찍은 야경이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사진 찍기 좋다. 종종 사람들이 자전거도 끌고 다닌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절두산으로 이어진다. 위에서 내려 본 한강의 모습이다. 여기 계단도 자전거 이동길이 있다. 걸어가면서 몇 장 더 찍어본다. 지난번 올린 사진과 비슷하다. 2시간 한강산책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오늘 만난 분도 어려움을 겪고 나서 몇 년간 힘들었다고 말씀해 주신다..

오늘 생각 2024.01.31

"정의란 무엇인가?"

둘째와 아침은 3분 카레와 고추참치로 대충 먹는다. 어제 남은 김치부침개도 반찬으로... 첫째는 집에 없다. 밥을 먹으며 둘째가 어제 꿈에 그곳이 나왔다고 말한다. 친구들도 나왔고 높은 분도 나왔다고... 꿈에서 뭐 했냐고 하니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막 따졌다고 한다. 기분이 별로라고... 그리고 혼잣말로 한 마디 한다. '얼마나 싫었으면...' 개꿈도 전염되나 보다.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야 하나... 어제 옛 곳에 계신 분과 카톡을 했다. 내게 잘 지내냐고 묻는다. 차마 잘 지낸다고 못하고 그럭저럭 지낸다고 답한다. 힘내고 잘 지내시라 답해주신다. 그분도 옛 곳의 중심에 있어서 사정은 당연히 아실듯하다. 내가 잘 지내려면 그곳을 완전히 잊거나 아니면 이런 상황을 옳은 것, 당연한 것으로 인정해야 한..

오늘 생각 2024.01.26

"버티기, 견디기, 발버둥"

'잘 지내고 있나?' '어떻게 살고 있나?' 두 가지 질문이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내 대답은 사람에 따라 바뀐다. 사실만 이야기하면 '잘'에 대한 답은 '못'이고 '어떻게'에 대한 답은 흔히 하는 말로 '실업자'다. 좀 더 길게 대답하면 산책과 설교와 글쓰기, 아이들과 집안 돌보며 살고 있다. 또한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사역지도 알아보고 있다. 다만 시기도 나이도 제약이 많다. 상황에 따라 개척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내가 목회 그만두고 사업 또는 다른 일을 한다는...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말하고 구석구석 소문을 낸 그분이 이젠 웃기다. 강해설교와 제자훈련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 청년지도 등을 좋아하는 내게 개척은 좀 다른 분야다. 성격도 일을 저지르기보다는 계획적으로 이..

오늘 생각 2024.01.19

"산으로 간 생각"

둘째 오케스트라 캠프가 오늘부터 2박 3일 시작된다. 아침 일찍 둘째와 다른 친구 2명을 태우고 합정에 있는 마리스타 교육관으로 간다. 둘째도 아이들도 한아름 짐을 들고 탄다. 간식이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합주를 3시간씩 한다며 투덜대지만 즐거워 보인다. 평상시 가는 길이 너무 막힌다. 출근시간 무심코 들어가려는 강변북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차를 돌려 왔던 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길을 선택한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어제 캐리어에 짐을 싸는 둘째를 보며 말했다. 비싼 캠프니까 열심히 하라고... 사실 난 캠프 비용이 얼마인지 모른다. 근데 둘째가 비용을 알고 있었다. 이야기해 준다 비싸다... 물론 내 기준이다. 2박 3일 숙박하며 레슨 받고 합주도 한다. 밥도 간식도 잘 준다..

오늘 생각 2024.01.18

"그래도 되는 사람은 없다"

새벽이다. 몸이 가렵다.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오늘은 좀 심하게.. 약을 찾아 먹었다. 음식인지 스트레슨지... 그곳에 대한 많은 소식을 들었다. 굳이 알고 싶진 않다. 도리어 듣기 싫다. 들려온다. 그리고 어떤 소식이든 썩 기분은 좋진 않다. 잊었던 기억이 다시 올라온다. 일하는 사람들 대우가 갑자기 좋아졌다. 환경도 돈도... 그곳은 기준이 없기로 유명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 열심히, 성실하게, 이것저것, 구석구석... 맡겨진 일 이상으로 알아서 했다. 일부러 만들어했다. 일이 아닌 사역이어서... 그리고 돌아온 건... 좋은 말로 아무리 감싸도... 결과적으로 팽당했다. 그것도 심하게... 그분이 한 말이 생각난다. 그곳이 혼란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 말에 ..

오늘 생각 2024.01.18

"공정과 상식"

좋은 말이다. 하지만 말뿐이다. 순진하게 그 말을 말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어느 편에 붙는 순간 공정과 상식은 만들어진다. 그들만의 공정과 상식이 만들어진다. 죄책감은 결코 없다. 그들의 세상에선 절대 공정하고 상식적이다. 다른 의견은 틀린 의견이다. 다른 건 적이다.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다. 불공정과 비상식적인 것들이 상식인 시대다. 공정에 불공정의 과정이 포함된다. 예측 못한 사람이 비상식적인 사람이다. 절대적 기준과 진리는 없다. 사라져 버렸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걸맞게 상대적 기준과 상대적 진리만 남았다. 기득권층의 횡포는 일상이 되었다. 그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 치외법권이다. 이 땅에 살지만 그들만의 법을 적용한다. 세상과 그곳에서도 똑같다. 아주 조금 남은 양심의 가책은 선심정책, 돈..

오늘 생각 2024.01.16

"마법의 주문 - 프로테고"

어제 드디어 마법 지팡이를 개봉했다. 둘째가 계속 보여 달라고 하는데 짐들을 정리하느라 이제야... 나뭇가지라고 하기엔 너무 무겁다.인터넷 찾아보니 판매하는 곳이 꽤 있다.싸다...첫째가 정품은 비싼 거라고 나중에 싫어지면 당근에 판다고 한다.당근에서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당근을 이용할 날이 언젠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사람마다 다른 지팡이를 쓴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마법 지팡이 가게가 나오는 것이 기억난다.몇 번 휘두르지만 아는 주문은 없다.주문은 주술사, 마법사가 술법을 행할 때 외는 글귀라고 한다.어제 '마법 지팡이' 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아바다케다브라?'아이디를 보니 누군지 짐작이 간다. 카톡으로 물어보니 맞다.그리고 주문의 의미를 알려준다.즉사 마법...이것이 그냥..

오늘 생각 2024.01.16

"자초(自招)"

토요일 그리고 오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한 사람에게 이야기가 집중된다. 불만들이 쏟아진다.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그런 후유증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한 사람의 말이다. 냉정한 말이지만 본인이 다 자초한 일이다. 자초라는 말은 스스로 생겨나다는 말에서 ' 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함. 또는 제 스스로 끌어들임'이라는 뜻이다. 보통 부정적으로 쓰이고 다른 사전적 정의에서는 ' 좋지 못한 결과를 자기 스스로 생기게 함. 또는 제 스스로 끌어들임. '이라고 적어놨다. '모든 것을 안고 간다'는 말이나 '그런 후유증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에는 이러한 일을 예상했고 대처하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모든 비난도 당연한 것이다. 부정적인 반응, 비난, 책망, 혼란스러움과 상처... 돌이..

오늘 생각 2024.01.15

"커피 세잔... 쓰다!"

토요일.. 커피 3잔을 마셨다. 마지막 한 잔은 밤늦게 마셨다. 커피 때문인지 다시 깨어난 생각 때문인지 잠을 못 잔다. 문득 궁금하다. 한 명...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까? 앞에서 어떤 말을 해도 진심으로 느껴질까? 그동안의 모습은 아바타였나? 그분이 두렵지 않을까? 그분 앞에 잘못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할까? 책망을 많이 받을 텐데 무섭지 않나? 행복할까? 떳떳할까? 모든 글도 꾸밈이었나? 본인 때문에 떠나고 멈추고 뒷걸음치고 괴로워하고 상처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까? 가장 중요한 하루가 괴롭고 힘들어 다른 이를 통해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알까? 다른 한 명... 알고 있었을까? 알게 되면 어떻게 할까? 알려줘야 하나? 알고 싶어 할까? 모르는 다른 사정이 있을까? 모든 물..

오늘 생각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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