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와 아침은 3분 카레와 고추참치로 대충 먹는다.
어제 남은 김치부침개도 반찬으로...
첫째는 집에 없다.
밥을 먹으며 둘째가 어제 꿈에 그곳이 나왔다고 말한다.
친구들도 나왔고 높은 분도 나왔다고...
꿈에서 뭐 했냐고 하니까 잘 기억은 나지 않는데 막 따졌다고 한다. 기분이 별로라고...
그리고 혼잣말로 한 마디 한다.
'얼마나 싫었으면...'
개꿈도 전염되나 보다.
새로운 학설을 만들어야 하나...
어제 옛 곳에 계신 분과 카톡을 했다.
내게 잘 지내냐고 묻는다.
차마 잘 지낸다고 못하고 그럭저럭 지낸다고 답한다.
힘내고 잘 지내시라 답해주신다.
그분도 옛 곳의 중심에 있어서 사정은 당연히 아실듯하다.
내가 잘 지내려면 그곳을 완전히 잊거나 아니면 이런 상황을 옳은 것, 당연한 것으로 인정해야 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말이다.
잊는 건 내 마음대로 안 된다.
노력은 하지만...
그냥 당연한 것으로 인정하는 것은 불의와 속임수, 거짓도 다 하나님의 계획과 뜻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아니면 더 바쁘게 새로운 일을 해서 생각을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지금 하는 산책이 그중 하나다.
그리고 다른 곳도 알아본다.
시기와 나이가 가장 큰 제약이다.
물론 스펙도 부족하다.
학력과 대형교회 출신이 아닌 것이 약점이다.
작은 규모도 대형교회 출신을 우선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다 잊고 새로운 길로 가자라고 생각하고 개척할 수도 있다.
물론 그것도 생각하고 고민 중이다.
다만 지금은 그곳에 대한 회의감과 그분에 대한 경이로움이(?) 너무나 커서 삭히고 있다.
지난번 만난 분의 말이 생각난다.
그래도 분란이나 어려움이 없으면 한다는 내 말에 '그러면 안 된다. 혼이 나야 잘못인 것을 안고 정신차린다'고...
첫째가 정의란 무엇인가 책을 읽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공리주의? 자유주의? 공동체주의?
다 필요 없다.
정의란 개념을 넣어준 분이 정한 것이 정의다.
하나님이 정하신 것이 정의다.
성경이 기준이다.
가식과 거짓 그리고 무조건적인 추종...
그곳에 정의가 있을까?
아니 정의를 주장할 수 있을까?
하나님 앞에 당당할 수 있을까?
물론 들려오는 소린 당당하다.
이전에 썼지만 무모할 만큼 당당한 곳이다.
어쩔 수 없이, 부득이하여를 정당화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무조건적으로 추종한다.
그렇지 않은 곳에 가고 싶다. 만들고 싶다.
완벽한 곳은 없지만 노력하고 나아가는 곳...
한 가지 위안은 그곳은 그런 곳이 아니라는 것과 내가 이제 그곳에 없다는 것이다.
그곳에서 힘들어하는 분들이 안쓰러운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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