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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나가진 않았다.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난달 김장하기 위해 올라오신 장모님 그리고 서울에 사는 처형.
때마침 함께 일을 겪으면서 접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 접하셨다.
어제 아내와 통화하며 달력과 함께 책도 다 버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형도...
교회도 멀어졌고 달력과 책도 버리신 것에 걱정과 책임을 느낀다.
... 예전에 한 목사가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대형교회를 담임했던 목사는 인기가 많았고 책도 많이 출판했다.
많은 청년들이 교회로 몰렸다.
하지만 언론에서 언급될 만큼 큰 이슈가 되는 사건을 일으켰다.
교사로 있던 교회에 그 목사가 설교자로 와서 독설을 시원하게 했다.
매력적으로 보였다.
책을 살 때 저자, 출판사, 목차를 본다.
그 목사를 많이 좋아하지 않았지만 책은 많이 샀다.
헌책방을 자주 갔는데 그 목사의 이름이 보이면 샀다.
그리고...
사건 이후로 책을 다 버렸다.
책 중에 내용이 좋았던 것도 있었다.
밑줄을 열심히 그어가면 읽었던 것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 내용까지도 거짓으로 느껴졌다.
... 장모님과 처형의 행동이 이해가 간다.
메시지가 좋아도 메신저에 문제가 생긴다면...
메시지 자체에도 문제가 생긴다.
서재는 아버지 집에서 옮기지 못했다.
책을 정리해야 한다.
나는...
나도 구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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