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선택의 역설"

소리유리 2024. 11. 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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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목요일 속초에서 한 시간짜리 강의가 잡혔다. 

연령층도 60대 이상에 140여 명이라 기존에 해오던 강의방식을 바꿔야 한다. 

소그룹, 발표 등의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자료들을 많이 보여주며 일방적인 강의로 해야 한다. 

 

점심 이후에 아내 치료실에서 강의를 준비한다. 

가장 좋은 자료는 동영상이다. 

직접 만들 수는 없고 기존의 자료를 사용한다. 

 

유튜브에 자료는 너무나 많다. 

선별하고 보는 것에 더 시간이 걸린다. 

영상을 찾아보며 강의 흐름에 맞는 내용이 담겨있는 짧은 영상을 찾는다

1시간이라 시간이 짧지만 강의안과 강의자료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 

 

한참 찾고 있는데 시간이 후딱 간다. 

아이들 학원 시간에 맞춰 집으로 향한다.

 

 

... 집안 정리 후 잠시 산책을 나간다. 

동네 연남동을 끝남동이라고 한다. 

뭔가 있는 듯이 만든 이름인데 많이 모른다. 

이쪽 길에서 나름 잘 되는 카페가 보인다. 

성탄절 장식을 벌써 해놨다. 

 

 

작년엔 어떻게 성탄절을 보냈지?

워낙 정신없던 시기라... 

교회에 가서 예배드린 것만 기억난다. 

올해는 작년보다 훨씬 나은 성탄절을 준비하고 맞이해야겠다. 

 

홍제천길에 뛰는 사람들이 많다. 

지난번 만난 지인이 요즘 한 주에 3, 4번 뛴다고 말했다. 

음.. 나도? 

잠시 앞에서 뛰어가는 사람을 따라 뛰어본다. 

 

음... 숨차다. 

아무래도 체중을 줄여야겠다. 

아니 체중을 줄이려면 뛰어야 할지도...

내 체중은 뛰면 무릎에 이상이 올지도...

생각만 많다. 

그냥 걷는다. 

 

... '선택의 역설'이라는 말이 있다. 

인터넷에서 자료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이 말한다. 

 

미국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 1928 ~ )가 1970년에 출간한 『미래의 충격(Future Shock)』은 세계 50개국에서 700만 부 이상 팔리면서 토플러를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명사로 만들어주었다.

토플러가 말하는 '미래의 충격'은 테크놀로지 등의 발전으로 인한 급격한 변화에 따른 개인의 부적응 현상을 가리킨다.

이 책에서 '변화의 방향'보다는 '변화의 속도'를 강조한 토플러는 미래의 딜레마가 '선택의 과잉(overchoice)'이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30여 년 후인 2004년 미국 스워스모대학(Swathmore College)의 심리학자 배리 슈워츠(Barry Schwartz, 1946 ~ )는 『선택의 역설(The Paradox of Choice)』에서 선택 사항이 너무 많으면 오히려 선택을 하지 못하는 '선택의 역설'을 제시했다.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선택 피로(choice fatigue)'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슈워츠는 토플러와는 달리 심리학자답게 생활 주변에서 출발한다.

그는 오늘날 전형적인 슈퍼마켓에서 파는 쿠키는 175종류, 크래커 상표는 85가지가 되어 소비자를 무력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야채 가게에서 잼을 고르거나 대학 수업의 에세이 주제를 고를 때, 대안이 더 많을수록 선택을 할 가능성은 적어진다는 것이다.

"선택은 더 이상 우리를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쇠약하게 한다. 학대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유튜브에 있는 수많은 자료들을 보며 선택하기에 더 어려움을 느낀다. 

선택의 과잉, 선택의 역설... 선택이 우리를 쇠약하게 하고 학대한다고 말할 수도 있다는 말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매 순간마다 선택이 강요되고 있는 사회에서 지혜로운 선택을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선택에 앞서 분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절제도, 인내도... 

올바른 선택을 위한 훈련도...

 

앞으로 더 많은 선택의 상황이 닥치게 될 것이다. 

특히 교회에 있어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혜를 구해야겠다. 

 

... 밤공기가 차갑다. 

오늘의 산책은 딱 여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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