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알고 보니 방송 탔다"

소리유리 2024. 11. 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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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잠을 잔 첫째...

차를 태워달라고 한다. 

부탁이 아닌 거의 명령(?)이다. 

 

데려다주고 집으로 온다. 

첫째에게 카톡이 왔다. 

고맙다는 문자가 아닌 책상 위에 놔두고 온 물건을 가져다 달라는...

집안 정리를 하고 이번엔 걸어간다. 

보안관실에 맡기고 집으로 온다. 

 

그리고 바로 다시 나간다. 

어제 예배 헌금을 입금하러 은행으로 간다. 

체크카드가 인식이 안 된다. 

신청할 때 뭘 잘못 체크했나 보다. 

은행원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다. 

헌금을 입금한다. 

 

집에 와서 다시 우체국을 향한다. 

서류를 보낼 곳이 있다. 

아침부터 이곳저곳 분주하게 다니고 있다. 

 

우체국에서 집으로 오는 길 '칼라스'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아내 카드로 긁는다. 

오랜만에 먹는 칼라스 커피가 맛있다. 

나온 김에 동네 몇 바퀴를 돌아본다. 

 

 

노랗게 물든 은행이 보기 좋다. 

떨어진 은행잎이 가을을 느끼게 해 준다. 

청소하시는 분들은 힘드시겠지만...

 

... 집에 돌아와서 감사 문자를 보낸다. 

예배 참석한 분, 헌금을 보내주신 분들...

헌금에 대한 감사의 문자를 보내는 것은 좀 그렇다. 

내게 준 것이 아닌 하나님, 교회에 드린 것이기에...

다만 그 마음에 감사를 전한다. 

 

대부분이 교회 성도가 아닌 분들이다. 

'함께지어져가는교회'를 생각하고 보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담임 목사로 카톡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헌금으로 인한 감사의 문자는 보내지 않는다.

감사문자를 보내면 마치 하나님, 교회가 아닌 내가 받은 것 같은 느낌이다. 

카톡을 다 보냈다. 

이것은 일이 아니라 진심으로 감사한 표현이다. 

 

한 분에게 문자에 대한 답이 왔다.

그리고 파일 하나도 보내주셨다. 

 

최정원의 당신을 향한 노래_20241115185402.mp3
0.35MB

 

 

파일을 다운로드하고 깜짝 놀랐다. 

틀자마자 내 이름과 교회 이름이 나왔다. 

사연을 보내주신 분께 감사하다. 

어디 방송인지 한 번 찾아본다. 

 

 

라디오를 잘 듣지 않아 생소한 방송이다. 

짧은 30초의 멘트이지만 방송에 사연을 보내주신 분의 마음은 참 깊고 길다. 

감사의 마음을 이곳을 통해 다시 표현해 본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응원, 기도해 주시는 분들이 있어 힘이 된다. 

어려움, 위기 속에 진짜 알곡을 발견하게 된다. 

조금씩 사라져 버리는 관계 속에서 더욱 깊어지는 관계가 드러낸다. 

알곡과 쭉정이...

나도 누군가에게 알곡으로 보일 수 있도록 오늘도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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