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은 왠지 마음이 여유롭다.
오랜 기간 월요일이 쉬는 날이다 보니 몸도 마음도 세팅이 되어 있는 듯싶다.
아내와 점심을 먹고 이것저것 할 일들을 한다.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 주기 전에 간식할 것을 만든다.
햄과 양파를 잘게 썰어 볶다가 스파게티 소스를 넣는다.
이렇게 해 놓으면 간단하게 피자 토스트를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식빵에 금방 만든 소스를 잘 펴서 바르고 피자 치즈를 올린다.
전자레인지에 돌린다.
아이들 갈 시간에 맞춰 간식을 만든다.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홍제천으로 간다.
요즘은 시원해져 물비린내도 나지 않아 좋다.
지금도 얼린 물을 들고 다니는데 이제 금방 녹지 않는다.
집에 와도 얼음이 남아 있다.
집 가까운 곳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는 것이 참 좋다.
거리도 왕복 1만 보. 적당하다.
... 월요일을 쉬는 날로 생각하는 습관.
이제 최소 1만 보 걷는 것 습관.
1. 오랫동안 되풀이하여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개인적 행동
2. 학습에 의하여 후천적으로 획득되어 되풀이함에 따라 고정화된 반응 양식
몸에 익은 채로 굳어진 행동 그리고 고정화된 반응 양식이 습관이다.
굳어진 것, 고정화된 것이 습관의 특징이다.
그만큼 많이 했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습관이 된 것은 바꾸기도 힘들어진다.
'습관'이라는 개념에서 한 가지 생각할 것이 있다.
'좋다, 나쁘다'는 의미가 담겨있지 않다.
습관이 무조건 좋은 것만 있지 않다.
그래서 좋은 습관, 나쁜 습관이 있다.
굳어지기 전에, 고정화되기 전에 좋은 것들만 남겨야 한다.
습관이 모여지면 그 사람의 인격, 정체성을 보여준다.
나라는 사람의 인격, 정체성은 내가 얼마나 좋은 습관들을 많이 가진 사람이냐는 의미이기도 하다.
우스갯소리로 반백 년을 넘게 살았다.
그런데 아직도 채워져야 할 좋은 습관들이 있다.
더 많은 좋은 습관들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일로 좋은 습관 하나가 만들어지고 있긴 하다.
하루에 하나 이상씩 글을 쓴다는 것!
앞으로 더 만들어 갈 좋은 습관을 찾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