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적수역부 류수불부(積水易腐 流水不腐)"

소리유리 2024. 9. 5.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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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다. 

우산을 들고 오랜만에 홍제천으로 간다. 

비 때문인지 사람이 많지 않다. 

 

불광천과 비교하며 홍제천을 걸어본다. 

나무가 우거진 것은 불광천이 좋지만 개인적으로 익숙한 홍제천이 좋다. 

걷기 더 편하고 지리적으로 가깝고, 내부순환로 덕에 비나 햇빛을 피할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홍제폭포가 있다는 점에 좋다. 

 

홍제폭포에 거의 다 왔다. 

비가 갑자기 많이 온다. 

내부순환로 배수관으로 물이 폭포처럼 쏟아진다. 

사진을 찍어본다. 

느낌이 살지 않는다. 

 

 

지난번까지 카페폭포 2층 공사가 한창이었다. 

오늘 보니 공사가 끝났다. 

깔끔하고 벌써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처음 이곳을 왔을 때에 비해 많은 것들이 더 좋아졌다. 

사람들도 많이 이용하고 행사도 많이 한다. 

이번에 또 큰 행사를 준비하는 것 같다. 

 

그냥도 좋았지만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이 좋다. 

정체되어 있지 않아 좋다. 

오랜만에 온 홍제폭포를 천천히 돌아보고 집으로 향한다. 

 

... 고인 물이 썩는다는 말이 있다. 

사자성어도 한 번 찾아본다. 

 

"적수역부 류수불부"(積水易腐 流水不腐)

고인 물은 반드시 썩게 되고,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좋은 말이다. 

지금이 좋다고 더 좋아질 수 있는데 그 자리만 지키면 퇴보하고 결국 썩게 된다. 

물이 계속 흐르듯이 사람의 생각, 행동, 마음도 계속 흘려보내야 한다.

'왜'라는 질문과 함께 '더'를 생각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것으로, 나은 것으로, 더 잘할 수 있을까?

모든 순간마다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며 점검해야 한다.

고인 물과 흐르는 물을 비교하는 사자성어를 나와 내 환경에 적용해 본다.

 

고인 물은 아니다. 

하지만 세차게 흐르는 물도 아니다. 

'더'라는 질문을 통해 지금보다 다음이 더 좋게 만들도록 해야 한다. 

 

... 그리고 내겐 홍제천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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