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큰 일... 작은 일"

소리유리 2024. 9. 10.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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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자전거가 고장 났다. 

첫째는 자전거 고장 난 것을 생각하지 않고 늦장을 피다가 급해졌다. 

어쩔 수 없이 짧은 거리지만 차로 태워준다. 

 

조금 있다가 첫째에게 카톡이 온다. 

오늘 갑자기 학교 동아리 일정이 잡혀서 필요한 것을 가져다 달라고 한다. 

고장 난 자전거를 끌고 간다. 

 

뒷바퀴 튜브가 찢어지고 노출된 상태다. 

아마도 펑크 난 자전거를 둔한 첫째가 마구 타서 튜브가 밖으로 나와버린 듯싶다. 

끌기 힘들다. 

뒷바퀴를 들고 자전거를 다시 주차장에 가져다 놓고 차로 간다. 

 

 

학교에 가져다주고 우체국에 간다. 

제주도에 보낼 소포가 있다. 

큰 박스를 구매해서 가져온다. 

집에서 열심히 포장해서 우체국에 다시 가져간다. 

 

집에 와서 다시 자전거 수리점을 간다.

자전거는 뒷바퀴 튜브를 아예 잘라내고 끌고 간다. 

수리점은 학교를 지나 좀 더 가면 된다. 

 

수리하시는 분을 통해 내 예상이 맞았다는 것을 확인한다. 

펑크 난 상태에서 타고 다녀서 그런다고...

빵구난 것도 모르는 첫째의 둔한 감각이 그저 놀랍다. 

 

 

수리가 끝난 자전거를 학교에 가져다주고 첫째에게 카톡을 보낸다. 

끝나고 타고 오라고... 내가 생각해도 착한 아빠다. 

잠시 뒤에 아이들에게 연락이 온다. 

집에 오지 못하고 학교에서 바로 학원에 간다고...

가져다주지 말걸...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산책을 나간다. 

며칠 전에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오늘은 덥다. 

오락가락한 날씨다. 

 

 

산책 후에 아이들을 데리러 간다. 

집에 지난번 사놓은 두부가 있다. 

저녁메뉴는 두부조림이다. 

 

... 큰 일은 없는 하루...  하지만 작은 일은 많은 하루다. 

사실 큰 일과 작은 일을 구분하는 것은 의미 없다. 

말 그대로 내가 의미를 어떻게 두느냐에 있다. 

 

오늘은 오늘의 일을 했다.

내일은 내일의 일에 최선을 다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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