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늦은 산책"

소리유리 2023. 12. 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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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아이 기말고사 기간이다. 늦은 시간까지 공부한다. 
공부가 끝나길 기다리면서 나도 늦게까지 거실에서 이것저것 하고 있다. 
요즘도 하루 2만 보 정도 걷는다. 몸이 좀 피곤하긴 하지만 잠들기에는 좋다. 
하지만 그것도 잘 시간에 자야지 좀 지나면 잠이 달아난다. 
잠 때를 놓치면 잠드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지 않아도 어젯밤에 가족끼리 의견차이가 있어 신경이 쓰여 잠이 더 오지 않는다. 
요즘 각자 예민하고 날이 서있다.
서로 조심하려고 하지만 요즘 입까지 차올라온 찰랑거리는 화가 조그만 바람에도 넘쳐 나온다. 
 
... 두드러기가 약간 올라오는 것 같다.
굳이 약을 먹지 않아도 될 것 같지만 약의 부작용(?)을 기대하며 약을 먹는다. 
부작용이 금방 나타나지 않는다. 
뒤척이며 겨우 잠들었는데 첫째 아이 알람소리에 잠을 깬다. 
 
아이를 깨우고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소릴 듣는다.
약의 부작용이 이제야 그 힘을 발휘한다. 
멍하고 졸리다. 한참 누워있다가 아침을 간단히 먹는다. 
 
지인이 이사를 가면서 작은 책장을 준다고 한다. 아내 치료실에 가져다 놓기로 했다. 
오늘 이사를 간다. 
아침 산책을 포기하고 대기한다. 
연락이 아직 없다. 
 
점심 후에야 연락이 왔다. 
급하게 아내와 책장을 옮기고 아내는 일터로 나는 집으로 간다. 
 
첫째 아이의 전화.. 집에 있는 파일을 가져달라고 한다. 
잠시 쉬는 시간이라고 빨리 오라고...  가져다주고 다시 집으로...
 
시간이 너무 많이 갔다. 좀 있으면 둘째 아이가 온다. 산책 나가기엔 어중간해졌다. 
둘째 아이 학원에 데려다주고 나가야겠다. 
 
바쁜 하루다. 복잡한 세상이다.
날씨가 계속 우중충 해서인지 기분도 날씨를 따라간다.

이제라도 나가야겠다.
오늘은 홍제천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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