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새벽에..."

소리유리 2024. 8. 26.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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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 장내시경 준비를 한다.
약 넣은 물을 15분 간격으로 1리터 나눠 마신다.

마지막으로 약을 먹고 물 500ml를 마시고 준비는 끝났다.
이제 물도 먹지 말라고 한다.
생각해 보니 3번째 하는 것인데 할 때마다 영 그렇다.

속이 울렁거리고 자꾸 신호가 와서 눕기도 그렇다.
왔다 갔다 하며 시간을 보낸다.
물론 이렇게 글도 쓰면서...

... 개척하면 처형은 교회 온다고 한다.
다행이다.
장모님에게 대충 설명하고 '서울에 계시면 오시면 좋을 텐데'라고 운을 띄운다.

장모님이 유튜브도 하냐고 묻는다.
개척하면 할 거라고 말씀드린다.
온라인이라도 예배드리도록 인도해야겠다.
그리고 언젠가 오프라인으로!

아직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으시겠지만 사위가 한다고 하니 온라인이라도 예배 오실 듯해 다행이다.

문득 예전에 누군가와 대화한 것이 생각난다.

'그럴 사람이 아닌데 왜 그랬을까?'
'본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나이가 들어서...'


실수할 수 있다.
나쁜 행동, 죄, 악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
다만 그다음이 중요하다.

그것이 실수인지, 본인의 잘못인지 고백해야 한다.
인정과 수정이 필요하다.
아니면 그냥 나쁜 사람이다.

나이? 실수? 착각?
아니다.
그냥 그런 나쁜 사람이다.

한 마디의 사과와 고백 없이 스스로 마무리 짓는 것은 죄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이 속상하고 화난다.
게다가 리더의 자리에 있다는 것이 더욱 그렇다.

결정하고 계획하고 동참하고 무작정 순응하고 따라가는  모든 사람들!
잘 지내고 좋은 사람들이고 생각해 온 많은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이제는 '왜?'라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냥 그런 사람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내 기준에서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 불공정, 부정, 죄를 합당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 그래도 다행이다.
그들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않기로 한 장모님과 처형이 예배에 직접 또는 온라인으로라도 참석한다고 해서...

요즘 묵상하는 이사야서가 생각난다.

이사야 1장
12. 너희가 내 앞에 보이러 오니 이것을 누가 너희에게 요구하였느냐 내 마당만 밟을 뿐이니라
13. 헛된 제물을 다시 가져오지 말라 분향은 내가 가증히 여기는 바요 월삭과 안식일과 대회로 모이는 것도 그러하니 성회와 아울러 악을 행하는 것을 내가 견디지 못하겠노라
14. 내 마음이 너희의 월삭과 정한 절기를 싫어하나니 그것이 내게 무거운 짐이라 내가 지기에 곤비하였느니라
15. 너희가 손을 펼 때에 내가 내 눈을 너희에게서 가리고 너희가 많이 기도할지라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니 이는 너희의 손에 피가 가득함이라


손에 피가 가득한 채로 그곳을 지켜가는 사람들.
헛되다!
듣지 않으신다!
하나님께 무거운 짐이다...

자신들의 행한 것이 얼마나 큰 죄인지 자각하길...
이 말씀이 그 사람과 그곳에서 묵상되길...

... 나는 오늘이 무사히 지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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