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제주도 흑돼지 족발"

소리유리 2024. 8. 2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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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흰 쌀과 계란, 두부로 끼니를 때운다. 

아... 지인이 바나나 우유를 하나 사줬다. 

오랜만에 먹은 빙그레 바나나 우유의 맛이 좋다. 

 

설교준비를 위해 아내 치료실에 간다. 

시원한 안내 데스크에 앉아 설교를 작성한다. 

점심을 못 먹은 아내를 위해 삼각김밥을 집에서 만들어와 생색을 낸다. 

 

택배가 도착했다는 문자가 왔다. 

제주도에서 장모님이 흑돼지 족발을 보내주셨다. 

둘째에게 냉장고에 넣으라고 시킨다. 

 

설교를 업데이트하고 집으로 온다. 

아이들 저녁은 제주도에서 건너온 '흑돼지 족발'이다. 

나는 흰쌀밥과 계란프라이, 데친 두부와 간장이다. 

 

 

제주도 흑돼지 족발... 참 좋아하는데...

새요미는 새우젓 소스다. 

이것도 서울에서 먹는 것보다 맛있다. 

 

족발은 쫄깃쫄깃하고 덜 느끼하고... 냄새도 없다. 

담백하다. 

물론 이전에 먹었던 기억이다.

오늘은 아이들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본다. 

 

얼른 월요일 오전이 지났으면 좋겠다. 

남겨놓은 족발을 먹을 기대감으로 견뎌야겠다. 

늦은 저녁 산책을 나간다. 

 

아이들이 다이소에서 살 것을 한 가지씩 주문한다. 

다이소 문 닫을 시간이 30분 남았다. 

빠른 걸음으로 다이소를 향한다. 

 

마감시간이 되어서인지 사람들이 더 북적인다. 

외국인이 더 많은 다이소다. 

딱 두 개만 골라서 얼른 계산한다. 

2,000원!

복잡한 곳이 싫다. 후다닥 나온다. 

 

내가 먹을 카스텔라와 식구들이 좋아하는 빵을 산다. 

홍대입구 지하철역에서 가까운 '뽀르뚜아'라는 빵집이다. 

가끔씩 서비스 빵도 주신다. 

빵맛은 좋다. 

 

집 근처까지 왔다가 집을 지나쳐간다. 

많이 걷지 못해 좀 더 걸어본다. 

경의선숲길 끝인 모래내로 가본다. 

 

 

... 장모님이 내일 서울로 올라오신다. 

장모님을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속상한 부분이 있다. 

장인어른 소천 후에 장모님과 처형이 교회 열심히 출석했는데...

 

코로나로 교회 출석을 못했다. 

다시 교회 출석을 열심히 해야 하는데 때마침 사건이 터졌다. 

내 문제로 인해 큰 충격을 받으셨다.

그 이후로 교회를 전혀 나가지 않으신다. 

 

서울에 계시면 억지로라도 모시고 다닐 텐데...

처형은 개척하는 교회로 올 것 같은데 장모님은 아직 방법이 없다. 

교회를 다니게 된 것도 교회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시작했다. 

하지만 이젠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너무 커졌다. 

세상과 별다른 것 없는 교회 아니 세상보다 못한 교회로 생각하신다. 

 

너무 안타깝고 속상하다. 

내일부터 서울에 계시는 동안 열심히 교회에 대한 아니 하나님에 대한 좋은 이야기들을 해드려야겠다. 

먼저 개척소식을 전하며 하나님을 믿고 다시 교회에 출석하실 수 있도록 잘 유도해야겠다. 

사람을 믿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시라고!

다만 그 사람에 목사도 들어가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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