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건강 검진 끝난 날"

소리유리 2024. 8. 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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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 위와 대장내시경을 잘 마치고 왔다. 

체중은... 살 빼야 한다. 

키는 제대로 측정을 못했는지 줄었다. 

 

내시경을 위해 옷을 갈아입고 대기한다. 

준비가 되었다고 부른다. 

침대에 눕고 혈액검사도 같이 한다고 바늘을 꽂는다. 

혈관이 잘 보이지 않아 고생한다. 

 

옆으로 눕게 하고 수면마취가 시작된다. 

그리고... 깼다. 

아내에게 좀 더 있다가 일어날 거라고 했다는데 일찍 깨어났다. 

멍하다. 

 

결과를 듣는다. 

위는 역류성, 염증 등은 있는데 심하진 않고...

대장은 작은 용종 하나 뗐다고 한다. 

이상 증상은 없어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살 빼야 한다고 심각하게 말한다. 

 

아내가 내일 또 복부초음파를 예약했다. 

또 병원에 가야 한다. 

아내덕에 건강검진을 제대로 한다. 

나는... 귀찮긴 하다. 

 

집에 와서 점심을 밥을 먹는다. 

죽을 먹으라고 하는데 그냥 먹고 싶은 밥과 제주도 족발을 아주 꼭꼭 씹어 먹는다. 

그리고... 졸리다. 

 

수면마취하고 너무 일찍 깼다. 

잠시 눕는다. 

그리고 일어나 집안일을 한다. 

 

살 빼라는 말에 혼자 저녁을 일찍 먹는다. 

그리고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준다. 

건강검진 때문인지 좀 피곤하다. 

피곤을 풀기 위해 산책을 한다. 

 

짧게 산책코스를 잡았는데 아내에게 전화가 온다. 

아이들 데려오는 것은 본인이 한다고 한다.

다시 홍제천으로 좀 더 긴 산책코스를 잡는다.

 

 

밤에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다. 

선선한 날씨지만 습도가 높다. 

홍제폭포까지 간다. 

 

 

폭포 바로 밑에 공사를 하고 있다. 

뭔 공사인지는 모르겠다. 

가로등 밑에 앉아 계신 분이 평안해 보인다. 

 

... 산책 전에 제자에게 전화가 왔다. 

9월부터 개척하냐고 묻는다. 

좀 더 시간이 걸린다고 대답해 준다.

 

개척하게 된 상황을 묻는다. 

제자는 그곳에서 함께 있던 사람이다. 

간략하게 상황을 설명한다. 

계속 놀란다.

경악한다. 

 

그곳을 알고 있는 제자라 더 놀라워한다. 

나를 위로해 준다.

제자도 목회자 가정이다. 

더 실감한다. 

 

이제 나는 좀 편한 마음으로 말을 전하지만 듣는 사람이 더 놀란다.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에 녹취와 문자도 있다고 말해준다. 

어이없어한다. 

 

개척시작하면 꼭 이야기해 달라고 한다.

본인도 힘들 텐데 참 고맙다. 

이곳 '오늘'도 소개해준다. 

 

타인의 반응에서 그곳이, 그 사람이 참 대단히 놀랄만한 일을 했다는 것을 다시 실감한다. 

그래도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다. 

오늘 검사도 잘 끝났고 오랜만에 제자와의 통화로 기분도 조금 풀린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끝낸 속 시원한 날이다. 

 

아... 내일 한 개 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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