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직접과 간접"

소리유리 2024. 7. 31.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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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오케스트라 캠프가 오늘부터 시작된다. 

오전 8시 30분까지 합정동에 있는 마리스타 교육관에 가야 한다.

둘째와 오케스트라 하는 친구들을 태워준다. 

 

 

집에 와서 잠시 쉬는데 둘째 전화가 온다. 

보면대를 가져가지 않았다고... 

첫째 학원 갈 때 가져다준다고 하니까 카톡으로 10시부터 합주한다며 'ㅠㅠ 미안해...'를 보낸다. 

 

평상시 잘 보내지 않았던 강력한 카톡이다. 

'ㅠㅠ 미안해...'

어쩔 수 없다. 

일어나 다시 가져다준다. 

 

새벽까지 공부한 첫째를 깨워 학원에 데려다주고 설교준비를 한다. 

오늘따라 제자들에게 연락이 온다. 

 

지방에서 신앙생활 하는 제자는 직장 동료가 이제 신앙생활을 시작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내게 묻는다. 

교회에서 교육받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전제를 이야기한다. 

음... 교회에 교육이 없다. 

예상은 했다. 

새신자 교육, 성경공부 등의 체계적 교육이 제대로 갖춰진 교회가 드물다. 

함께 할 수 있는 묵상집을 소개해주고, 새산자 교육교재 등을 말해준다. 

 

오랜만에 연락온 제자와 근황을 서로 묻는다. 

내 사정을 묻는 제자에게 티스토리를 보라고 말해준다. 

한참 있다가 카톡이 온다. 

 

"아...글로만은 정리가 잘 안 되지만 
OOOO 사기꾼이였다정도?"

 

평상시 말이 좀 센 친구다.

교회 제자지만 교회에 부정적인 친구다. 

바로 생각을 표현한다. 

더위가 조금 가시면 오프라인에서 보기로 한다. 

 

지난주 주문한 돼지고기 목전지가 왔다. 

후다닥 돼지갈비 양념으로 재서 냉장고에 넣어놓는다. 

음... 생각해 보니 점심을 안 먹었다. 

몇 점 구워서 먹어본다. 

맛있다. 대충 해도 중간 이상의 맛이다. 

가끔 아이들이 음식 만들어 팔라고 농담한다. 

 

오늘부터 수요일마다 '사도신경'을 설교하기로 하고 작성한다. 

시작은 했고 앞으로 매주 올리려면 좀 고생해야 할 듯싶다. 

옆집에 있는 사도신경에 관한 책들도 가져와야겠다. 

 

교회 로고에 대한 수정본이 나왔다. 

이번 주중에 결정해서 마무리해야겠다. 

결정되는 데로 이곳을 통해 공지할 계획이다. 

 

어제 새벽까지 공부한 첫째 덕(?)에 나도 잠을 설쳤다. 

졸음이 몰려온다. 

지금 자면 밤에 힘들 것 같다. 

산책을 나간다. 

 

하늘이 보기 좋다. 

구름이 또렷하고 좋다. 

사진을 찍어 본다. 

이번에는 사진보다 실물이 더 좋다. 

 

 

홍제천길로 간다.

그늘로 걸어가지만 공기는 시원하지 않다. 

대신 시야는 좋다. 

파랗고, 초록초록하고, 새하얗다. 

계속 보고 있으면 눈에 좋을 것 같다. 

 

 

홍제폭포도 맑은 하늘과 구름으로 더 좋은 경치를 보여준다. 

관광객도 여전히 많다. 

다들 아이스음료를 한 잔씩 들고 있다. 

 

 

시계를 보니 첫째 데리러 갈 시간이 다가온다. 

열심히 걸어간다. 

30분 조금 넘게 걸려서 집에 도착한다. 

바로 첫째를 데리러 나간다. 

 

가는 길 하늘도 좋다. 

슬쩍슬쩍 찍어본다. 

오늘 같은 날은 사진 보다 눈으로 보는 것이 더 멋지다. 

 

... 직접 보는 것과 한 단계 거치는 것은 차이가 있다. 

눈으로 보는 것이 직접이라면 사진은 간접이다. 

무엇이든 직접이 좋다. 

 

다만 안 좋은 것은 간접을 원한다. 

하지만 살다 보니 그렇게 잘 되지 않는다. 

모든 것들이 다 직접적으로 다가와 영향을 미친다. 

 

직접과 간접... 

두 가지다 반드시 필요하다.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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