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시선"

소리유리 2024. 7. 2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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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이들 학원시간이 같다. 

한 번에 데려다주고 오후에 데리러 가면 된다. 

뜨거운 정오를 지나 산책을 나선다. 

 

경의선숲길을 지나 홍제천길로 간다. 

습하고 더운 날씨지만 사람들이 운동에 열심이다. 

산책과 러닝을 하는 사람들. 

 

하늘은 언제든지 비를 쏟아낼 것 같다. 

물론 우산은 들고 나왔다. 

동남아 스콜이 우리나라에서도 있다. 

 

 

홍제폭포를 지나 좀 더 걸어간다. 

터널까지 갔는데 통제구간이다. 

아마도 비가 한순간 폭우로 변해 통제한 듯하다. 

크록스를 신고와 발도 불편한데 이때다 싶어 방향을 돌린다. 

 

 

돌아가는 길에 홍제폭포를 만나 사진을 찍는다. 

이곳엔 여전히 관광객들이 꽤 많다. 

인공폭포긴 하지만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다. 

 

 

집으로 향하다 문득 이상한 걸 발견했다. 

낙서인지 표시인지...

어떻게 거기에 썼는지... 

쓴 것을 올린 건지... 

 

 

이 길을 수없이 많이 지나다녔는데 오늘에야 발견했다. 

뭘 표시한 것인지, 무엇을 그린 것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왜 그동안 보지 못했는지...

 

아마도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은 그 방향을 볼 일이 없어서일 것이다. 

생각해 보니 항상 보는 것을 본다. 

홍제천 아니면 나무 등 보기 좋은 곳에 시선을 둔다. 

왔다 갔다 하면서 이곳저곳 살펴보지 않는다. 

항상 보는 곳만, 좋은 곳만 본다. 

시야가 좁아진다. 

 

살아가면서도 그렇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시야가 좁아진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기 좋은 것만 보려고 한다. 

넓게 그리고 깊게 보지 않는다. 

 

보이는 것 그리고 봐야 하는 것!

시선을 억지로 돌려야 하는 곳!

그분의 시선이 멈추는 사람!

 

보지 않고, 보지 못했던 것들을 이제 살펴봐야겠다. 

그러한 일도 이제 나의 일이다. 

누구라도 시선을 두지 않는 곳, 사람, 환경...

그분이 그곳, 그 사람, 그 환경에 시선을 두신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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