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밤 산책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소리유리 2023. 12. 1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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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앞 학원 건물

 

심란한 마음의 주일. 

성경본문 중심의 설교가 참 좋다. 심란한 마음을 말씀을 통해 가라앉힌다. 

아직은 온전히 집중하지 못하지만 곧 나아지겠지. 

 

둘째 아이와 홍대에서 만나 잠시 필요한 물품도 사고... 집에 와서 함께 점심을 먹는다. 

오늘은 많이 걷지 못했다. 

늦은 밤. 

잠시 산책을 간다. 서강대 근처에 학원이 많다. 

경의선 숲길 옆에 몇 개의 건물이 들어섰는데 다 학원이다. 

불이 환하게 켜있다. 

 

기말고사 준비로 더 바쁜 학생들... 지치지 말고 하고 싶은 일들을 잘 해내길... 지나가며 그냥 응원해 본다. 

 

푸시킨의 유명한 시가 떠오른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말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언제나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리니

 

공부에 열중인 학생들에게... 

그리고 밤에 산책하는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다.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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