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적응의 동물"

소리유리 2024. 5. 12. 22:50
728x90
반응형

오늘은 온 가족이 함께 드리는 예배다.

주일학교 예배가 없다. 

아이들과 함께 예배를 드린다. 

다양한 순서들을 보여준다. 

 

예배 후에 입구에 있는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사람이 많아 패스한다.

아니 사람이 없어도 패스한다.

아이들이 굳이 찍을 것 같지 않다.  

입구 천장에 풍선도 있어서 가져갈 수 있다. 

둘째가 가지고 싶어 해서 손을 뻗어 풍선을 잡아 넘겨준다

 

마당에서는 아이스크림과 팝콘도 나눠준다.

그것도 하나씩 챙긴다. 

내가 챙긴 건 먼저 나간 첫째 것!

 

교회 앞에서 알고 지내던 선생님을 만난다. 

담소를 잠시 나눈다. 

나와 아내 사이에 있던 둘째가 누구에게 밀렸는지 풍선을 놓쳐버렸다. 

하늘 높이 올라간다. 

주변 사람들도 잠시 멈추고 올라가는 풍선을 지켜본다. 

한참을 지켜보다 이제 시선을 돌린다. 

 

 

집에 와서 점심을 먹고 쉰다. 

약 기운에 너무 졸려 평상시 하지 않는 낮잠을 잔다. 

첫째는 약속, 둘째는 공부...

 

잠을 깬 후 아내와 장을 보러 망원시장에 간다. 

손수레를 가지고 간다. 

망원시장엔 관광객들이 많다.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지나간다. 

연남동, 망원시장이 매스컴에 많이 오르내린 덕분이다. 

관광객들 손에 아이스음료도 하나씩 들려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아이스음료를 처음엔 어색해한다고 하는데... 

그 문화에 가면 금방 동화되는 것 같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다.

금방 익숙해진다. 

어색한 것도 조금 지나면 어느새 익숙해지고 당연해진다.

우리도 그곳에서 그렇다. 

처음엔 이상하고, 화도 나고, 어색하지만 없는 우리가 이젠 익숙해졌을 것이다.  

그것에 없는 우리와 환경과 사정이 다르다. 

 

다만 나쁜 것에는 적응하면 안 된다.

하지만 그것도 익숙해지고 동화된다. 

적응하고 소화시킨다. 

 

... 채소와 과일 그리고 둘째가 좋아하는 시장치킨을 산다.

아.. 망고 스무드도 샀다.

무거운 짐을 끌고 집으로 향한다. 

 

오늘 교회를 가고 시장을 가는 것만으로 만보를 넘겼다. 

오늘은 이 정도로 끝낸다. 

귀찮고 조금은 피곤한 하루다. 

 

17,000원에 두 마리 치킨, 한 마리는 간장... 2천 원 추가. 

크기가 좀 작아서인지 배가 고픈 탓인지 3 식구가 남김없이 해치웠다. 

첫째는 저녁 먹고 온다. 

 

시장에서 산 재고 딸기를 세척하고 다듬어 딸기청을 담근다.

1팩에 천원하는 이유가 다 있다. 

상한 부분들이 꽤 있다. 

딸기청 담는데는 이상이 없다. 

4팩을 사서 후다닥 담았다. 

 

아이들이 딸기라떼를 해달라고 한다. 

딸기청 적당량과 우유 그리고 얼음을 넣고 간다. 

맛은 신선한 딸기우유 맛이다. 

아내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해 달라고 한다. 

더치커피를 이용해 후다닥 만든다. 

 

... 그냥 오늘 하루도 잘 흘려보내고 있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시적 당당함"  (0) 2024.05.14
"있는 사람이 더..."  (0) 2024.05.13
"강의"  (0) 2024.05.11
"이것이 옳으니라!"  (0) 2024.05.10
"그의 뜻대로 각 사람에게"  (0) 2024.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