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강의"

소리유리 2024. 5. 11.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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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나선다.  

수원으로 간다. 

이번엔 대학생 대상 강의다. 

 

오랜만에 청년들 앞에 서니 만감이 교차한다. 

2시간의 강의가 후다닥 간다. 

끝나고 나와보니 비가 많이 온다. 

집까지 네비를 찍어보니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다. 

 

고속도로가 더 막힌다. 

시내로 운전한다.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린다. 

그래도 이제 거의 다 왔다. 

 

 

... 오랜만에 청년들 앞에 서니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이런 자리가 어색하지 않고 도리어 익숙하다. 

청년들과의 대화, 소통도 기억들을 되살려준다. 

 

좋은 기회를 연결해 준 지인에게 고맙다. 

강의를 준비하고, 강의하고, 소통하고...

언제 또 강의를 하게 될지 모르지만 좋은 시간이다. 

 

설교도 글로 올리는 것과 직접 앞에서 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설교도 대화다. 

일방적으로 선포하는 것 같지만 청중들의 반응, 표정, 조그마한 몸집들을 통해 대화한다. 

보통 설교할 때 설교문을 잘 보지 않는다.

그리고 설교문에 없는 말도 많이 한다. 

일방적 선포라기보다는 대화이기 때문에 반응을 보며 중간중간 덧붙이는 말들이 등장한다.

 

그래서 영상으로 설교를 올린다고 해도 혼자 하는 영상과 사람들이 앞에 있는 것이 다르다. 

차차 글에서 영상 그리고 실황들로 더 나아가길 소망해 본다. 

 

... 집에 늦게 도착해 저녁 먹고, 정리하고... 

산책을 나가지 못했다. 

비가 꽤 온다. 

조금 있다가 첫째 픽업도 해야 한다. 

아무래도 오늘 산책은 하루 접어야 할 듯싶다. 

 

... 오늘 강의 시 그룹별로 사진을 찍었다.

사진을 지인에게 보내준다. 

그리고 슬쩍 살펴본다. 

한 사람의 이름도 모르지만 그래도 열심히 강의 듣고 반응하고 참여해 준 청년들에게 고맙다.  

한 번의 만남이지만 그 만남을 통해 나의 정체성을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소중한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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