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나는 좋은 사람인가?"

소리유리 2024. 5. 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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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늦은 밤 혼자 산책을 한다. 

꽃가루 때문인지 자꾸 재채기를 한다. 

코가 간질간질하다. 

공기는... 상쾌하진 않다. 

꽃향기가 좀 진하게 느껴진다. 

 

 

홍제폭포에서 안산으로 가는 다리가 또 생겼다. 

징검다리만 있었는데 행사 때는 넓은 다리를 만든다. 

4일, 5일 어린이날 행사가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생각되어 미리 다리를 가설한 듯하다. 

밤에 보는 홍제폭포도 나름 좋다. 

 

 

도서관과 카페가 있는 위로 올라가 본다. 

행사로 미리 무대와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내일은 이곳에서 설교준비하면 안 되겠다. 

 

 

늦은 시간인데 외국인이 많다. 

연남동에 살다 보니 어색한 풍경은 아니다. 

늦은 시간 아이스음료를 손에 든 모습이 낯설지 않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일반교통으로 온다.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가면 얼추 시간이 맞는다. 

피곤할 텐데 그래도 기특하다. 

물론 가기 싫다고 떼를 쓰기도 했지만...

 

졸다가 한 정거장 더 가서 내린 아이들... 

다시 버스를 타고 돌아온다. 

만나서 집까지 걸어간다. 

웬일로 손잡고 걸어간다. 

수학여행과 수련회에서 있었던 일들을 정신없이 이야기한다. 

 

저녁 메뉴를 묻고는 메뉴를 정한다. 

순두부찌개... 

지난번 사놓은 순두부가 있는걸 둘째가 안다. 

 

집에 와서 아이들을 캐리어를 정리하고 나는 순두부찌개를 한다. 

양파, 파, 마늘, 김치, 고춧가루, 참치액 조금... 

빠른 시간 안에 빠르게 만든다. 

 

둘째는 김치를 많이... 첫째는 김치를 조금...

성향이 참 다르다. 

중요한 건.. 둘 다 잘 먹는다. 

아내도 와서 잘 먹는다. 

나는 산책 가기 전에 있는 반찬에 대충 먹었다. 

 

 기질... 선천적으로 사람이 가지고 있는 성향이다. 

타고난 기품과 성질이라고 한다. 

아이들을 보며 기질이 다른 것이 참 놀랍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것!

 

사람마다 다르다. 

선택? 본인의 선택이 아닌 일방적으로 주어진 것이다. 

다르다는 것이 다양해서 좋다. 

다른 기질이라고 틀린 것이 결코 아니다. 

 

기질에서 나타나는 장점은 더 발전시키고 단점은 장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성격이 된다. 

타고난 기질을 잘못 방치하면 다른 것이 아닌 틀린 것이 된다. 

 

내가 가지고 있는 기질... 

그리고 그 기질이 어떤 성격, 성품을 만들었을까? 

나이가 들어가면서 더욱더 자신의 성격, 성품에 책임져야 한다. 

인상, 말, 행동 등 모든 것에 있어서 나란 사람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여러 기준과 복잡한 말들보다...

그냥 한 마디로 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인가? 아닌가?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내 기준이 아닌 상대방의 기준에서!

그리고 하나님의 기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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