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당당한 사회"

소리유리 2023. 12. 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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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프로에서 결선이 가까이 오면 시청자들에게 투표의 기회가 주어진다. .
자신이 지지하는 사람들에게 한 표를 던지고 그 결과를 기대한다.

2019년에 엠넷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서 투표조작이 있었다. 크게 이슈가 되었다. 
실형이 선고되었고 관련그룹은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그런 마무리가 통하지 않는 사회도 있다. 
왠지 이상한 결과에 서로 논쟁이 시작된다. 
조작을 주도한 사람들은 논쟁을 일으킨 사람들의 잘못을 지적한다. 
 
지적한 것에 대하여 또 논쟁한다. 
서로의 주장이 다르고 서로의 이해가 다르다. 
오해도 있고 고의도 있다. 논쟁으로 인해 편이 갈라진다. 
시끄럽다. 서로 책임을 논하며 다투기 시작한다. 
잘잘못을 따지며 이야기가 산으로 간다. 
 
... 잠시 근본적인 것이 빠져있음을 느낀다. 
아무리 뭐라고 해도 조작은 조작이다!
 
조작이라는 명확한 사실은 빼놓고 논쟁한 것이다. 
필요에 따라, 더 큰 이익을 위해, 지금 상황이, 어쩔 수 없이...
그 어떤 말도 소용없다.
그냥 조작은 조작이다. 
 
관련된 모든 사람의 잘못과 실수와 고의, 오해, 주장들... 
다 상관없다. 
그냥 조작은 조작이다.
그것은 무조건 잘못된 것이다. 
 
하지만... 통하지 않는다. 
당당하다. 여기는 그것이 통하는 사회다. 
당당해도 되는 사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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