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찌뿌둥한 오늘"

소리유리 2024. 2. 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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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축구 보는 것을 즐겨하지 않는다.
지난번 한 번 보더니 다음 경기가 언제인지 묻는다. 
어제 경기시청을 위해 간식도 산다. 
같이 볼 준비를 한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하자 피곤한지 방에 들어간다.
 
음... 혼자 본다. 
화가 난다. 잠이 달아날 정도다. 
물론 경기 때문이다. 
간식을 괜히 샀다. 
소화도 안 된다. 
피곤만 쌓인다.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감독교체의 기회가 되는 것이 가장 큰 수확이다. 
역대 멤버라고 했는데 역시 감독이 중요하다. 
누가 지도하느냐에 따라 선수도 바뀌지만 팀이 바뀐다. 
 
조직, 모임, 공동체가 다 그렇다. 
지도자가 중요하다. 
지도자가 제대로 못하면 그 모임, 공동체가 어려워진다. 
그곳에서 속한 사람들도 불행해진다. 
그래도 단 하나 그곳에 내가 없음이 요즘 불행 중 다행이다. 
 
잠에 들기 위해 노력한다. 
어느새 아침. 
아침은? 
어제 선물받은 갓김치가 있다. 
 
귀한 선물을 받았다. 
지난번에 집에 오신 분인데 귀한 선물을 보내주셨다. 
맛있어 보인다. 
아니 맛있다. 
사골곰탕과 갓김치, 김, 김치 등으로 간단하게 먹는다. 
 
두 아이다 학원에 데려다주고 온다. 
피곤하다. 
그래도 열심히 설명절 설교를 준비해 올린다. 
잠시 쉰다. 둘째가 왔다. 
더 쉬면 퍼진다. 
 
몸은 찌뿌둥해 서재 정리는 내일로 미룬다. 
홍제폭포를 향한다. 
아름인도서관이 6시 50분까지 하기 때문이다. 
경의선커뮤니티 센터는 5시.
 
도서관에 도착했다. 
수요설교를 작성한다. 
이번엔 수정이 아닌 새로 설교문을 만든다. 
 

 
끝나고 나니 6시 30분.
갈 시간이다. 
둘째가 카톡으로 이모에게 용돈 받았다고 자랑한다. 
세뱃돈, 졸업, 입학 선물로 좀 세게. 
세뱃돈 받을 때가 좋다. 
대학생만 되면 첫째도 둘째도 주는 것이 아니라 받아내야지. 
혼자 야무진 꿈을 꿔본다. 
 
그날이 속히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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