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과 생각이다...
둘째 오케스트라 연습에 데려다준다.
합정역 근처에 있는 마리스타 교육원에서 있다.
함께 하는 2명도 같이 간다.
다음 주부터는 집 근처에서 연습한다.
데려다주지 않아도 된다.
연습하는 2시간 동안 야경을 보며 한강산책을 했는데...
귀찮았는데 이렇게 되니 한강산책에 대해선 아쉽다.
마리스타 교육원에서 찍은 야경이다.
한강으로 이어지는 계단도 사진 찍기 좋다.
종종 사람들이 자전거도 끌고 다닌다.
이 계단을 올라가면 절두산으로 이어진다.
위에서 내려 본 한강의 모습이다.
여기 계단도 자전거 이동길이 있다.
걸어가면서 몇 장 더 찍어본다.
지난번 올린 사진과 비슷하다.
2시간 한강산책을 하며 이런저런 생각을 한다.
오늘 만난 분도 어려움을 겪고 나서 몇 년간 힘들었다고 말씀해 주신다.
금방 잊힐 일은 아니다.
하지만 계속 붙들고 있을 일도 아니다.
한 사람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고 동조자들과 그곳 본질에 대한 안타까움...
아쉽다. 아니 아쉬움을 넘어 그러면 안 된다고 강하게 소리쳐 주고 싶다.
나와 가족에 대한 무시와 상처보다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오늘은 많다.
아마도 점심때 만난 분들 때문인 듯하다.
내 이야기를 아는 지인이 나에게 말한다.
"아마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못한 것을 인식 못할 거야. 뭐가 문제야 라고 할걸?"
동의한다.
그래서 안타깝다.
잘못을 잘못인 줄 모르는 것... 불의를 불의로 여기지 않는 것.
비성경적이라도 그냥 따라가는 것!
사실 그게 편하다. 아니 발을 넣은 이상 이곳이 맞아야 한다.
맞지 않으면 내가 잘못한 것이 된다.
아니 이곳이 맞다.
세뇌하고 점점 시간이 지나면 옳고 그름이 역전되고 만다.
아주 소수가 반발하고 불의를 이야기하지만 중이 절이 싫으면 떠난다고 했던가...
그곳도 똑같이 적용된다.
결국 떠난다.
또는 헤어질 결심을 하기도 한다.
헤어질 기회만 엿본다.
이들은 극소수다.
대부분은 인식자체를 못하거나 인식해도 그냥 간다.
그곳에 불의와 인간관계가 공존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에 대해서는 암묵적 동의를 하고 동행한다.
문제에 대해서 절대 침묵으로 일관한다.
죄책감과 혼란도 곧 회복(?)된다.
아무렇지도 않다.
언제 그랬냐는 듯 평상시처럼 된다.
... 시간이 지나니 내 마음이 좀 달라졌다.
혼란이 없고 그래도 큰 문제가 없었으면 했는데...
그러지 않았으면 한다.
빠른 시간 내에 회복(?)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분란, 혼란을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곳 자체는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못한다.
그분도 기득권도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의 문제다.
동조했던 사람들... 동참했던 사람들...
문득 뒤돌아보니 잘못임을 깨달은 사람들...
잘못에 대한 뉘우침과 고쳐나가기 위한 노력을 버리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쉽게 '다 그런 거야'로 퉁치지 않았으면 한다.
불의, 잘못을 느끼기 위한 혼란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고 고민과 갈등이 있길 바라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와 다음 세대, 자녀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말이다.
그리고 새로운 세대에 모든 것을 넘겨주어야 한다.
아직도 손을 놓지 못하고 이런저런 핑계로 함께 하는 기득권...
변화를 원한다면 정의로운 세대로 교체되어야 한다.
... 그래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이상적 상상이다.
아니 혼자이기에 산책하며 생각한다.
변할 것을 기대하지만 절대 변하지 않고 있음을 이미 듣고 있다.
그래 나 혼자만의 생각이다.
나 혼자만의 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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