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커피 세잔... 쓰다!"

소리유리 2024. 1. 1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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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커피 3잔을 마셨다.
마지막 한 잔은 밤늦게 마셨다.
커피 때문인지 다시 깨어난 생각 때문인지 잠을 못 잔다.

문득 궁금하다.

한 명...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자신이 옳다고 생각할까?
앞에서 어떤 말을 해도 진심으로 느껴질까?
그동안의 모습은 아바타였나?
그분이 두렵지 않을까?
그분 앞에 잘못을 감출 수 있다고 생각할까?
책망을 많이 받을 텐데 무섭지 않나?
행복할까?
떳떳할까?
모든 글도 꾸밈이었나?
본인 때문에 떠나고 멈추고 뒷걸음치고 괴로워하고 상처받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알까?
가장 중요한 하루가 괴롭고 힘들어
다른 이를 통해 공급받는다는 사실을 알까?

다른 한 명...
알고 있었을까?
알게 되면 어떻게 할까?
알려줘야 하나?
알고 싶어 할까?
모르는 다른 사정이 있을까?

모든 물음표가 사실 궁금하지 않다.
그냥 다른 그곳이다.
내가 아는 곳과 다른 그곳!

벌거벗은 왕이 벌거벗음을 당당하게 자랑하고 백성은 박수로 환호성을 지르는 그곳!
그냥 다른 그곳이다.
내가 알고 있는 그곳과 다르다.

그곳은 그곳이 결코 아니다.
아니어야 한다.
맞으면 너무 슬프다.

정 때문에...
사람 때문에...
다른 곳도 똑같아서...
만족하지 못한 자족을 한다.
진실을 감춘 침묵을 선택한다.

최소한의 자족과 침묵이 유일한 살 길이다.
그리고 이제 같은 편이다.
같은 편이기에 아무 일도 없었다.
다.. 잊어야 한다. 그래야 산다.

... 세잔을 마셨다.
커피가 쓰다.
마음도 몸도 글도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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