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가족 생일이 특이하다.
난 1114, 아내는 1123, 첫째는 0123, 둘째는 1020.
나와 아내는 음력이고 아이들은 양력이다.
그렇다.
11월 23일 음력은 오늘 1월 4일이다.
이 말은 오늘이 바로 아내 생일이란 말이다.
아침엔 못 챙겨줬다.
어제 12시가 지나서 둘째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긴 했지만...
오늘 택배로 온 3kg 고기로 '고추장불고기'를 후다닥 한다.
간은 둘째가 본다. 많이 매우면 둘째는 못 먹는다.
둘째가 말을 이쁘게 한다.
매번 같은 '고추장불고기'지만 항상 이번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물론 그 말과 함께 그릇에 몇 개 집어 가져간다.
미역국도 끓여야 한다.
마트에 가서 국거리양지와 상추를 산다.
그리고 피오니 케이크도 산다.
미역을 불린다. 불린 미역의 물기를 뺀다.
참기름과 양지를 넣고 핏기가 없어지게 볶는다.
불을 줄이고 마늘과 미역, 국간장을 넣고 또 볶는다.
볶다가 물을 넣고 참치액으로 간을 한다.
일이 좀 생겨 아내가 늦게 왔다.
여행 간 첫째는 없지만 세 식구가 모여 저녁을 먹고 생일케이크에 불을 붙인다.
초는 항상 20살을 주장하는 아내의 말대로 두 개만 꼽는다.
이번에 여러 모로 아내가 고생한다.
일하느라 육체적으로, 이번 일로 정신적으로..
내년 생일은 분명 오늘보다 나은 생일이 될 것이다.
아... 혹시나 찾아보니 올해 생일이 남았다.
올해는 음력 11월 23일이 12월 23일이다.
2024년 생일 두 번 챙겨 드시는 아내!
해피 버스데이 투유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색함과 익숙함" (2) | 2024.01.07 |
---|---|
"3학년 부 & 모" (0) | 2024.01.05 |
"착한 호주 제자 땡큐!" (0) | 2024.01.04 |
"코스트코 양평점" (1) | 2024.01.04 |
"오늘 아침 주저리" (0) | 2024.0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