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음력 11월 23일"

소리유리 2024. 1. 4.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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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생일이 특이하다. 
난 1114, 아내는 1123, 첫째는 0123, 둘째는 1020. 
나와 아내는 음력이고 아이들은 양력이다. 
 
그렇다.
11월 23일 음력은 오늘 1월 4일이다. 
이 말은 오늘이 바로 아내 생일이란 말이다.  
아침엔 못 챙겨줬다. 
어제 12시가 지나서 둘째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긴 했지만...
 
오늘 택배로 온 3kg 고기로 '고추장불고기'를 후다닥 한다. 
간은 둘째가 본다. 많이 매우면 둘째는 못 먹는다. 
둘째가 말을 이쁘게 한다.
매번 같은 '고추장불고기'지만 항상 이번이 제일 맛있다고 한다. 
물론 그 말과 함께 그릇에 몇 개 집어 가져간다. 
 

 
미역국도 끓여야 한다. 
마트에 가서 국거리양지와 상추를 산다. 
그리고 피오니 케이크도 산다. 
 
미역을 불린다. 불린 미역의 물기를 뺀다. 
참기름과 양지를 넣고 핏기가 없어지게 볶는다. 
불을 줄이고 마늘과 미역, 국간장을 넣고 또 볶는다. 
볶다가 물을 넣고 참치액으로 간을 한다. 
 

 
일이 좀 생겨 아내가 늦게 왔다. 
여행 간 첫째는 없지만 세 식구가 모여 저녁을 먹고 생일케이크에 불을 붙인다. 
초는 항상 20살을 주장하는 아내의 말대로 두 개만 꼽는다. 
 

 
이번에 여러 모로 아내가 고생한다. 
일하느라 육체적으로, 이번 일로 정신적으로..
 
내년 생일은 분명 오늘보다 나은 생일이 될 것이다. 
아... 혹시나 찾아보니 올해 생일이 남았다. 
올해는 음력 11월 23일이 12월 23일이다. 
 
2024년 생일 두 번 챙겨 드시는 아내!
해피 버스데이 투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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