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양식 43

"즉석 떡볶이"

아름인도서관를 둘째와 같이 갔다 왔다. 점심은 어제 늦은 저녁에 산 밀떡으로 만든 떡볶이... 지난번에도 떡볶이 만들었지만 또 올린다. 밀떡과 떡국떡을 잠시 물에 담가놓는다. 양배추와 양파, 파를 썰어 놓는다. 어제 만든 어묵볶음과 오늘 삶은 계란은 준비한다. 지난번 제자가 사 온 고추김말이와 비비고 만두를 에어프라이에 넣는다. 프라이팬에 물을 끓이고 적당히 양념한다. 적당한 것이 가장 어렵다. 중요한 내가 한 양념을 둘째가 좋아한다는 것! 물론 맛없다고 하면 안 만든다. 야채와 어묵을 넣고 좀 끓이다가 떡을 넣는다. 계란과 파는 좀 나중에 넣는다. 생각보다 양이 많다. 그릇에 담는다. 검정깨는 둘째가 뿌려달라고 해서다. 잘 먹는다. 프라이팬에 남은 것을 또 담는다. 정말 잘 먹는다. 프라이팬에 남은 것..

오늘 양식 2024.01.11

"김치부침개"

둘째가 저녁으로 맛있는 걸 해달라고 한다. 특별히 먹고 싶은 건 없는데 맛있는 거! 사람들이 뭐 먹고 싶냐고 하면 제일 많이 말하는 메뉴가 '아무거나'. 그다음이 아마도 '맛있는 거'가 아닐까? 문득 제주도에서 오래전에 보내준 냉동된 한치가 생각났다. 김치부침개 어떠냐고 하니까 좋다고 한다. 냉동된 한치는 한 번 구워서 보내주신 거다. 물에 잠시 해동한다. 해동되는 동안 김치를 한 번 씻어서 잘게 썬다. 제주도 묵은 김치인데 좀 매워서 씻어야 한다. 양파와 한치도 썬다. 부침가루는 없다. 없어도 된다.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넣는다. 소금과 후추 그리고 계란과 우유를 조금 넣고 반죽을 만든다. 즐겨 쓰는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후다닥 김치부침개를 만든다. 첫째가 여행 중이라 양을 적게 했다. 설거지 등 뒷..

오늘 양식 2024.01.09

"소양념 돼지불고기"

아침이 좀 늦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지난번 청년이 사 온 불고기용 돼지고기가 보인다. 고기를 듬성듬성 썰고 양파를 채 썬다. 양념... 보통은 직접 양념하는데 문득 뚜뿔한우와 함께 온 소고기 양념이 생각난다. 어차피 다 고기 아닌가. 소불고기 양념을 넣는다. 버무리다가 양념맛을 본다. 부족하다... 뭔가 부족하다. 역시 그냥 내 마음대로 하는 게 좋다. 양념을 추가한다. 간장, 설탕, 참기름 등등 이것저것... 양념을 맛본다. 내 입맛엔 이게 좋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돼지고기는 바싹 익히라고 하던가... 지금은 굳이 그렇지 않다는 말도 있지만... 난 양파가 카라멜라이징 될 때까지 볶는다. 바싹 익히기 위함이 아니라 노릇노릇한 게 좋다. 아이들은? 그냥 해주는 데로 먹는다. 다 됐다. ..

오늘 양식 2023.12.30

"햄어묵채볶음 & 콩불"

첫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는 길에 연남슈퍼로 간다. 콩나물, 깻잎, 어묵을 샀다. 오늘 오기로 한 옛 제자들 때문이다. 그중 한 명이 지난번 먹은 '콩나물불고기'가 먹고 싶다고 한다. 집밥을 좋아하지만 먹기 힘든 상황에 있는 청년이다. 콩불만 하기는 좀 그렇다. 어묵볶음도 하려고 한다. 냉장고에 햄도 있다. 같이 볶아야겠다. 햄은 끓는 물에 데친다. 그렇게 안 하면 아내에게 혼난다. 햄을 가늘게 썬다. 어묵도 똑같이 썬다. 기름 두른 팬에 넣고 볶는다. 바싹하게 볶는다. 어느 정도 노릇해지면 마늘, 간장, 올리고당을 넣고 볶는다. 고춧가루도 넣는다. 마지막에 참기름 약간과 깨도 넣는다. 아직 한 친구가 안 왔다. 오고 있는 중이다. 잠시 쉬었다가 콩나물불고기를 한다. 이전과 동일하다. 제자들이 다 ..

오늘 양식 2023.12.28

"삼각김밥"

오늘 아침은 삼각김밥이다. 지난번 해 놓은 고추장불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냉장고에 남겨둔 고추참치도 있다. 삼각김밥툴을 꺼낸다. 데운 고추장불고기에 몇 번 가위질을 한다. 참기름을 그릇에 넣고 밥과 함께 섞는다. 시중에서 파는 삼각김밥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내용물은 많이 넣는다. 간단한 아침이다. 광천김 스티커가 반대로 붙여진 것은 고추참치다. 잘못 붙인 거 아니다.

오늘 양식 2023.12.26

"콩나물 불고기"

첫째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와서 노동(?)을 시킨다. 저녁은 챙겨줘야겠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가는 길에 콩나물과 깻잎을 산다. 콩나물을 데치고 깻잎과 양파를 준비한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양파를 넣고 고추장불고기를 넣어 볶는다. 좀 볶다가 콩나물을 넣고 같이 볶는다. 조금 있다가 깻잎도 넣는다. 파는... 없다. 있는 줄 알았는데 냉장고에 없다. 그냥 볶는다. 그릇에 담는다. 좀 있어 보이게 깨도 뿌린다. 김, 김치 그리고 콩나물불고기... 밥. 첫째가 재료비가 얼마 드는지... 나중에 파는 건 어떠냐고 한다. 암튼 오늘 저녁은 이걸로 됐다. 그리고... 콩나물불고기 먹고 싶은 사람은 미리 연락만 하면 된다.

오늘 양식 2023.12.23

"고추장 불고기"

수입 목전지는 가격이 저렴하다. 3kg을 주문한다. 식구들이 다 고추장불고기를 좋아한다. 해 놓으면 용도가 다양하다. 그냥 먹기도 하고 양파를 넣어 다시 볶기도 한다. 콩나물 불고기를 해먹기도 하고 삼각김밥에 넣어 먹기도 한다. 500g씩 냉동으로 포장되어 온 고기를 해동한다. 생강, 마늘, 굴소스, 미림, 간장, 고춧가루, 고추장, 후추 등... 양념을 준비한다. 웍에 기름을 두르고 인덕션 온도를 올린다. 해동된 고기를 썰어 모아둔다. 핏물도 뺀다. 달궈진 웍에 고기를 넣고 볶기 시작한다. 갖은양념을 넣고 계속 볶는다. 파나 양파는 넣지 않는다. 물이 나오면 안 된다. 많이 해서 냉장고에 쟁겨놓고 먹을 양식이다. 둘째가 와서 자꾸 집어 먹는다. 고기 3kg이 많긴 하다. 하지만 볶다 보면 양이 줄긴 한..

오늘 양식 2023.12.22

"계란찜"

오늘도 둘째 입맛이 없다. 저녁에 뭘 먹고 싶냐고 묻는다. 물론 말한다고 다 해줄 수 있는 건 아니다. 재료는 뻔하다. 오랜만에 계란찜을 먹고 싶다고 한다. 특별히 넣을 것은 없고 햄, 양파, 파, 계란이 전부다. 햄, 양파, 파를 짤게 썰고 계란을 넣고... 물 대신 우유를 넣는다. 소금, 후추를 넣는다. 연두도 조금 넣는다. 젓가락으로 마구 젓고 전자레인지에 넣는다. 인덕션에 하려면 귀찮다. 2분 정도 돌리다가 숟가락으로 휘휘 젓고 다시 5분 정도 더 돌린다. 대충, 막, 갑자기 만든 음식을 둘 다 잘 먹는다. 아내 것을 덜어놓으려고 했는데... 애들이 다 먹었다. 아내는 계란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어차피 많이 먹지 않을 거야라고 혼자 생각해 본다.

오늘 양식 2023.12.21

"떡만둣국"

둘째가 점심으로 떡만둣국이 먹고 싶다고 한다. 아프면 갑이다. 해줘야 한다. 지난번 떡과 만두를 사놨다. 물을 끓이고 국물을 내려다보니... 귀찮다. 지난번 어묵탕을 할 때 스프를 사용하지 않았다. 스프와 간장과 참치액젓... 나름 괜찮다. 물에 담궈둔 떡을 넣는다. 좀 끓을 때에 냉동만두도 넣는다. 계란과 파도 넣는다. 대충해도 맛은 괜찮다. 마지막으로 김가루를... 중요한 건 그릇에 담에 주니까 입맛이 없다고 한다. 약을 먹기 위해서라도 억지로 먹으라고 한다. 기껏 해줬더니... 둘째 덕분에 내가 배가 부르다. 내 양이 많아졌다. 아프니까 용서된다. ... 저녁엔 뭘 먹을까?

오늘 양식 2023.12.18

"얇게 썬 햄구이"

지난번 코스트코에서 의성마늘햄을 샀다. 급하게 반찬이 없을 때 유용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요리(?)가 있다. 사실 요리라고 할 것도 아니다. 주로 사용하는 프라이팬 이름이 '헤스타 세렌체 프라이팬'이다. 홈더하기에서 할인하는 걸 사고, 사용법을 모르고 쓸 때는 잘못 샀다 했는데.. 아니다. 좋다. 기름을 두르고 인덕션 온도 꾹 눌러 9에서 가열. 연기 약간 날듯할 때 1로 내려 1분 타이머. 끝나고 다시 올려서 사용하면 절대 음식물이 붙지 않는다. 코팅도 안 벗겨진다. 설거지할 때 철수세미로 해도 벗겨지지 않는다. 사용법도 모르고 사용한 무식한 내가 죄다. .. 아이들이 좋아하는 햄요리는 얇게 썰어 바싹 굽는 것이다. 별로 할 게 없다. 그저 얇게 썰고 소금, 후추 약간 그리고 노릇노릇 바싹하게.. ..

오늘 양식 2023.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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