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43

"하나님의 뜻"

책을 좋아한다. 오래 전엔 헌책방을 찾는 것이 일과였고 많은 책들을 샀다. 신학을 하면서 더 많은 책을 샀다. 많은 책을 꼽기 위해 맞춤 책장을 하고 책을 정리한다. 성경신학, 조직신학, 교회사 등... 또한 저자별로도 구별한다. 그리고 주제별로도 정리한다. 주제별 책 중에 가장 많은 양은 기도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가장 공통된 주제 중에 하나는 하나님께 응답받는 비결이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확실하게 받는 비결에 대해 적은 많은 가짜 책들이 있다. 가짜다! 베스트셀러가 된 책에 많은 수가 거짓이 많다. 비성경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방법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기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뜻!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의외로 자주 사용한다. ..

오늘 신앙 2023.12.03

'오리엔트 특급 살인'

오랜 사역의 시간 속에 유소년부를 지도한 적이 없다. 아이들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장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 중의 하나는 잘못을 지적해도 '제가 뭐요!'라고 더 큰 소리로 당당하게 따지는 아이들을 대할 때다. 그 아이의 당당함은 잘못을 인식 못하는 것에 있다. 자신은 억울하고 잘못이 없고 도리어 지적하는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껴진다. 인식 못하는 잘못보다 더 무서운 것이 있다. 죄를 인식하지만 죄가 아닌 죄를 만드는 것이다. 분명 잘못이 명확한 죄임에도 죄가 아니게 만드는 기적! 두근거리며 신경쓰이는 나의 잘못과 죄가 한 순간에 안도될 때가 있다. 나 보다 더 큰 잘못과 죄를 저지르는 타인을 목격할 때다. 순식간에 내 잘못과 죄는 녹아내려 별 것 아닌 것이 되버린다. 서로의 합..

오늘 신앙 2023.12.01

교회 속의 '세상' 속의 교회

세상 속에 교회가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말. 반대로 교회 속의 세상은 어떠한가? 교회 속의 세상과 그 세상 속에 다시 교회가 필요하지는 않는가... 말을 그대로 "교회 속에 '세상' 속의 교회" 세상 속에서 교회로서의 역할을 요구하고 그 역할을 당연시 하는 일반화된 개념이 교회 안의 세상에서는 요구되지 않는다. 교회 안의 세상 속에 다시 교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두렵다. 세상 보다 못한 교회 안의 세상. 교회 안의 세상 속에 진정한 교회가 요구되는 이상한 일이 익숙해져가고 있다. 참을 참이고 거짓을 거짓이라 말할 수 없게 만드는 교회 안의 세상은 경계선 없는 그냥 '세상'이다. 세상에 속해져 버린 교회가 '그 안에 다시 교회를 세워야 하는 일'을 불필요하게 여기는..

오늘 신앙 2023.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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