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가장 맛있는 만두"

소리유리 2025. 1. 29.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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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두전과 만두를 만든다.
오전에 준비를 대충 하고 오후부터 공장(?)을 돌린다.

형님네가 와서 다 함께 녹두전을 부친다.
묵은지 한통을 다 없애려 김치를 좀 과하게 넣었다.
녹두전에서 김치전으로, 간도 좀 세다.
그래도 먹을만하다.

녹두전이 끝나고 만두공장이 돌아간다.
1차 반죽한 만두피가 다 소비됐다.
2차 반죽한다.
먼저 만든 만두는 삶아서 튀김만두로 변할 예정이다.
2차 반죽으로 만든 만두는 비닐에 겹치지 않게 넣어 냉동실로 직행한다.

100개는 충분히 넘는 만두가 생산됐다.
내일 아침에 만나기로 하고 첫딸만 남기고 형님네가 떠난다.
오늘 우리 집에서 자기로 했다.

튀김만두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40여 개 튀긴다.
아이들 3명이 10개 이상씩 소비한다.
아내와 난 터진 만두 중에 그나마 괜찮은 것을 골라 튀긴다.


배부르다.
정리 후에 잠시 산책을 나간다.
눈발이 날리는 추운 날씨다.



... 작년에도 말했지만 우리 가족은 다 만두를 좋아한다.
다들 잘 먹는다.
형님네도 삶은 만두를 가져가 다 튀김만두로 먹었다고 한다.

내일은 떡만둣국으로 먹는다.
어떻게 먹든 만두를 엄청 먹는다.
이렇게 만두를 좋아하는 가장 큰 원인은 어머니 덕분이다.

황해도에서 내려오신 어머니는 만두를 본인의 방법으로 정말 맛있게 매년 만들어주셨다.
우리 가족 모두 그 만두를 좋아한다.
우리 집안에 시집온 사람들도 어머니의 만두를 좋아한다.
그리고 손녀들도...

지금은 대충 그 맛을 비슷하게 내지만 아직 멀었다.
그때의 그 어머니 만두가 가장 맛있다.
이젠 먹지 못하지만 기억에 남은 그 맛은 가장 맛있는 만두다.

가장 맛있는 만두!
앞으로 그 맛을 찾아 더 맛있게 만들어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똑같지 않다.

가장 맛있는 그 만두는 아주 나중에 어머니가 계신 그곳에서 먹어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일은 그 가장 맛있는 만두를 생각하며 만두를 즐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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