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알았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소리유리 2025. 1. 1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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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이야기했듯이 학교의 방학은 학원의 개학(?)을 의미한다. 

선택적 특강이 아닌 필수적 특강, 보강, 정규 수업이 이어진다.  

바쁜 아이들이다. 

그리고 덩달아 부모도 바빠진다. 

아이들이 학원에 간 시간 잠시 산책을 나간다. 

 

 

... 지난번 만난 제자도 그렇고 내가 겪은 경악할 일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사실 극히 소수의 사람만 알고 있다. 

게다가 그곳의 사람은 더더욱 소수만 알고 있다. 

지금도 그곳 사람에게 먼저 연락하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녹취와 문자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도 순간적으로 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하면 그 사람, 그들과 같아진다. 

 

그리고 그곳에 사람들이 진짜 이야기를 알았다고 해서 달라질 것이 있을까?

알았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의 이야기다. 

 

'어떻게 그런 일이? 어쩜? 진짜? 정말?' 등의 반응은 동일하다. 

그리고 난 후에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다. 

사실을 들은 상대방은 그저 경악할 일을 들은 것이 전부다. 

 

아무것도 몰랐다는 듯이 다시 그 현실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간다.  

알았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 

보통 사람이 그렇다. 

더더욱 그곳은 그렇다. 

 

굳이 정의를 외칠 필요도 없다. 

잘못된 것, 틀린 것, 악한 것을 나서서 지적할 필요가 없다. 

중요한 것은 지금 그 경악할 일이 나와 상관없다. 

그저 지나간 일이고 잠시 알던 사람이 당한 일일 뿐이다. 

 

그렇다.

그리고 지금도 굳이 알리지 않는다. 

알았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상황'이 아닌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슬프고 씁쓸한 말이지만... 

 

'사람이 참...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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