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돌려 받을 수 없는 섬김"

소리유리 2024. 11. 4.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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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첫째, 둘째... 그리고...

우리 집 감기로 고생한 순서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목이 좀 아프다. 

목소리도 잠겼다. 

'그리고...' 다음에 내가 되면 안 되는데...

 

아침 산책은 가지 않고 집에서 조금 쉰다.

'기쁨나무교회' 목사님께 카톡이 온다. 

지난번 부탁드린 현수막(본당과 외부배너)과 헌금봉투 시안이다. 

그리고 수건에 들어갈 문구도 있다. 

 

 

시안이 다 좋다고 오케이를 넣는다. 

감사하게 현수막과 헌금봉투는 목사님이 헌물 하신다고 한다.  

사실 헌금봉투 인쇄는 할 계획이 없었다.

 

지난번 '기쁨나무교회' 헌금봉투를 보고 좋다고 하니까 목사님이 봉투 사지 말고 인쇄하라고 권하신다.  

헌금봉투 하나로 여러 종류의 헌금을 할 수 있는 아이디어가 좋아서 지난번에 교회 로고를 보냈다.  

그리고 현수막과 헌금봉투 비용은 받지 않으신다고 한다. 

 

35년을 넘게 알고 지낸 누님인 사모님에게 가서 실비라도 받으라고 하니까 모르는 사람도 돕는데 괜찮다고 한다. 

귀한 헌물이다. 

35년 전에 사모님과 함께 같은 교회를 다니며 중고등부 교사를 같이 했다. 

 

당시에 식사를 하면 항상 본인이 계산을 먼저 가서 했다.

식사뿐만 아니라 중고등부 아이들에게 정말 잘 챙겨주고 물질로도 많이 섬겼다. 

당시 신학생인 내게 사모님은 늘 주는 쪽이었다. 

 

늘 받기만 해서 미안해하면 도리어 한 마디 했다.  

무언가 해주고 돌려받을 수 있는 사람에게 베풀어 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35년이 훌쩍 넘은 지금도 여전한 사람이다. 

서로 이름이 다른 교회지만 같은 예배당에서 회복과 부흥을 함께 이루어가길 소망해 본다. 

 

... 주일 첫 예배를 위해 컨디션을 잘 유지해야 한다.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짧게 산책을 한다. 

날씨가 추워졌다. 

더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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