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약속이 잡혔다.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이다.
왜 만나자고 했지?
음... 좋은 소식을 전하려나?
몇 번 이야기하지만 연남동에 살지만 맛집을 잘 모른다.
지난번 후배들과 만난 '녹원쌈밥'으로 간다.
점심을 먹고 지난번과 똑같이 '위치 앤 그레텔'로 간다.
지난번 왔던 사람이라고 하니까 기억한다.
'오두막 속 카푸치노'와 빵들이다.
마시고 먹으며 대화를 나눈다.
좋은 소식을 가져온 것이 아니라 첫 예배 헌금을 가지고 왔다.
사정상 참석은 못하지만 헌금을 드리고 싶어서 연남동까지 찾아왔다.
1년 정도 지나간 오랜만의 만남이지만 기억해 주고 찾아와 줘서 고맙다.
그동안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하고 서로 응원한다.
20년 동안 알고 지낸 사이라 오랜만의 만남이 어색하지 않다.
다음의 만남을 기약하고 헤어진다.
집에 와서 수요예배 설교를 업데이트한다.
사도신경 마지막 시간이다.
다음 주부터는 주일설교로 했던 사사들의 이야기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주일설교는 이제 주일예배 설교를 영상으로 올릴 생각이다.
... 어떻게 보면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개척이다.
하지만 몇 명이라도 응원해주는 고마운 사람들이 있어 고맙고 힘이 된다.
이제 힘든 일들이 많이 생기겠지만 그보다 더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감기 기운도 약을 먹으면서 많이 좋아졌다.
아... 장모님과 처형도 주일에 온다는 소식을 들었다.
주일 일찍 장모님이 제주도에서 올라오신다.
김장 때문에 매년 올라오시는데 이번엔 다른 때보다 일찍 올라오신다.
아마도 첫 예배에 참석하기 위해서 오시는 듯싶다.
아주 오랜만에 교회에 오시는 것이 참 감사하다.
좋은 소식 그리고 좋은 사람들을 기대하고, 기다리고,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