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설교

[수요설교] "사도신경(12) -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 (요일 1:9)

소리유리 2024. 10. 3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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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마다 사도신경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다음 주만 하면 사도신경도 마무리됩니다. 

오늘도 복습으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첫 시간에 사도신경 즉 신앙고백 이야기,

두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

세 번째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

네 번째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다섯 번째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여섯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부활하심,

일곱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승천과 우편에 앉아계심,

여덟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 

아홉 번째 시간은 성령 하나님, 

 번째 시간은 교회,     

열한 번째 시간은 '성도의 교통'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오늘은 열두 번째 시간으로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에 대해 말씀드리려 합니다.

먼저 사도신경 본문입니다.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과”


성경 본문은 요한일서 1장 9절입니다.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지난주에 말씀드렸지만 오늘 신앙고백은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사옵나이다'입니다. 

앞에 몇 가지를 연속해서 이야기하고 한꺼번에 '믿사옵나이다'로 끝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사하다'는 말은 ' 벌하지 않고 용서해 주다'는 의미입니다. 

죄에 대해 벌하지 않고 용서해 주시는 것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먼저 '죄가 있다는 것'을 전제합니다. 

죄가 있는 죄인이 하는 고백입니다. 

내가 죄인임을 먼저 인정하고 하는 고백입니다. 

 

사실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는 말은 쉽게 합니다.

하지만 '내가 죄인입니다'는 고백은 잘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 고백은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저는 이 죄를 해결할 방법이 전혀 없습니다.

제발 저를 용서해 주십시오. 간절히 바랍니다.

하나님이 제 죄를 해결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시편 51편 4, 5절을 보겠습니다. 

 

4   내가 주께만 범죄 하여 주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사오니 주께서 말씀하실 때에 의로우시다 하고 주께서 심판하실 때에 순전하시다 하리이다
5   내가 죄악 중에서 출생하였음이여 어머니가 죄 중에서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다윗의 고백입니다. 
진심에서 나오는 아주 어려운 고백입니다. 

이 고백은 다윗이 밧세바 사건으로 인해 참회하는 시입니다. 

 

오늘 사도신경을 통해 더 깊이 생각할 부분은 바로 내가 죄인이라는 고백입니다. 

어떻게 보면 우리는 죄에 대해 큰 것들은 쉽게 합니다. 

예를 들어 가톨릭이 십자군 운동의 부당성을 인정하는 것, 남침례교가 미국 노예무역의 후손에게 용서를 구하는 것,

연합 감리교는 미국 인디언 대학살을 공모했음을 고백하는 것 등입니다. 

 

자신의 조상들의 죄에 대해서는 잘 고백하지만 나의 죄를 고백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습니다.

나만 알고, 나만 고백할 수 있는 죄들은 스스로 묻어 버릴 때가 더 많죠.

그래서 좀 전의 다윗의 죄에 대한 고백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포괄적이고, 누구나 들어도 되는 죄의 고백은 잘 하지만 정작 나의 심각한 개인적인 죄에 대해서, 정말 용서받아야 하는 죄에 대한 고백은 너무 인색합니다. 

 

이것을 자꾸 강조하는 것은 내가 진짜 죄인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죄가 사하여진 것'을 믿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가 심각하게 생각해야 하는 것은 내가 얼마나 죄를 철저하게 느끼고 살아가고 있는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너무나 중요합니다.

죄를 철저하게 느끼는 사람이 하는 '죄가 사하여진 것을 믿는다'는 고백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음식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차비 천 원이 없어서 집에 못 가고 발을 동동 굴리는 사람에게 천 원의 가치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죄에 대해서 철저하게 회개하고 무력감에 빠진 사람이 정말 그 죄를 용서받은 것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습니다.

말씀 한 군데를 찾아보겠습니다. 
마태복음 5장 3절입니다. 

3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요

팔복 중에 첫 복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의 복!

심령이 가난하다는 말은 철저한 자신의 무능을 깨닫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과 자기 의존의 완전한 결여!

쉽게 말하면 내가 하나님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 것입니다.

죄인, 무능, 도저히 혼자서 지금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는 '심령이 가난한 자'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 등장하는 많은 성경의 위인들이 하나님 앞에서 심령이 가난한 것을 고백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화로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주여 나를 떠나소서 나는 죄인 이로서 이다’라고 말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얼마나 못된 죄인인지를 고백합니다.

사도 바울도 마찬가지로 자신이 죄인 중에서도 괴수라고 말합니다. 

그들은 우리가 보기에 너무나 뛰어난 성경 속의 인물들입니다. 

뛰어난 능력과 지식과 힘과 통솔력도 가진 리더급의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지극히 낮아집니다. 

심령이 가난하다고 고백합니다. 

죄인이라고 고백합니다. 


이렇게 그들이 고백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내가 아무런 존재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자신이 죄인이며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그저 죽은 몸이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용서하지 않으시면 그걸로 끝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죄인임을 고백하고 난 다음에 간절히 하는 말이 바로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입니다. 

사도신경을 암송하며 이 부분이 나올 때 기본적으로 내가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심령이 가난합니다. 

전적으로 무능력합니다. 

스스로 힘으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제발 용서해 주시고 이 죄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이 마음으로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해야 합니다. 

지금 이 시대는 '죄'에 대해 강조하지 않습니다. 

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죄'가 용서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실감하지 못합니다. 

 

시편 51편에서 다윗은 자신의 죄가 얼마나 무서운지 잘 고백하고 있습니다. 

1~3절입니다. 

 

1   하나님이여 주의 인자를 따라 내게 은혜를 베푸시며 주의 많은 긍휼을 따라 내 죄악을 지워 주소서
2   나의 죄악을 말갛게 씻으시며 나의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3   무릇 나는 내 죄과를 아오니 내 죄가 항상 내 앞에 있나이다

 

다윗이 밧세바 사건으로 큰 죄를 저지르고 그 죄를 덮기 위해 더 큰 죄를 짓습니다. 

그리고 선지자 나단을 통해 너무나 뻔뻔한 자신, 죄악 된 모습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다윗은 '죄악을 지워 주소서, 죄를 깨끗이 제하소서' 간절히 고백합니다. 

9절~11절도 보겠습니다. 

 

9   주의 얼굴을 내 죄에서 돌이키시고 내 모든 죄악을 지워 주소서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얼마나 절절한지 느껴지십니까?

다윗의 심정을 공감할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는 다윗의 고백에 공감해야만 합니다.

아니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야 사도신경의 고백이 나의 고백이 됩니다.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너무나 큰 은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 성령 하나님이 깨닫게 해 주시는 구원의 선물!

그 믿음의 고백을 해야 합니다. 

그저 시간만 되면 읊조리는 사도신경이 되어선 안 됩니다. 

 

오늘 성경 본문을 다시 보겠습니다.

요한일서 1장 9절입니다. 

9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우리가 죄를 자백할 때에 깨끗하게 해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죄를 자백하는 것 그것 자체가 죄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스스로 죄인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에 하나님이 깨끗하게 하시는 것! 

죄를 사해 주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이 부분은 전적으로 하나님 손에 달려있습니다.

그래서 더 강조되어야 하는 것이 내가 죄인임을 깨닫고 인식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죄를 사하여 주시는 것을 믿사옵니다'

 

이 고백을 할 때마다 오늘의 말씀을 기억하길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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