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붕당"

소리유리 2024. 10. 24.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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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와 조금 전까지 역사 공부를 했다.
어쩌다 보니 시험 때마다 역사책을 들고 내게 온다.
책을 보며 물어보고, 설명해주기도 한다.

이번엔 조선시대 역사다.
곁들어 명, 후금, 청, 일본과 여진 이야기도 조금 나온다.
아이를 가르치며 내가 더 공부하게 된다.

훈구세력과 사림세력 그리고 붕당...
동인, 서인 그리고 동인은 남인과 북인, 또 서인은 노론과 소론.

참 복잡하다.
한쪽이 강해지면 보복하고, 다른 쪽이 강해지면 그 일이 반복된다.
한쪽이 무너져 정권을 잡으면 내부 분열이 또 일어난다.

붕당은 '뜻이나 이익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의 결합체'를 의미한다.
역사적으로 '예전에, 중국이나 조선에서 정치적 이념과 주장 또는 이해관계에 따라 결합한 사림(士林)의 집단을 이르던 말'이다.

쉬운 말로 끼리끼리다.
나와 다른 집단을 적대시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한다.
다름이 아닌 틀림으로, 생각이 다른 동지가 아닌 적으로 간주한다.
편을 만들고 이익을 공유한다.

조선 시대가 아닌 지금 이 시대에도 통용되는 이야기다.
무엇이 옳으냐의 싸움이 아니다.
우리 편이냐 아니냐의 싸움이다.

역사적으로 유치했던 그 싸움이 지금도 그리고 어디에서도 일어난다.
시간과 장소를 불문하고 일어난다.

참 슬픈 현실이다.
줄을 잘 서지 못하는 내겐 취약한 부분이기도 하다.
누구 편이냐?
농담처럼 진담을 이야기한다.
난 하나님 편이다.
하나님 쪽에 줄 섰다!

현실 세계와 동떨어진 이야기다.
또한 교회에서도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현실은 여전히 줄을 세우고, 편을 만든다.
하지만 역사를 봐도 결국 패가망신이다.
아무리 강력한 편에 속해도, 줄을 서도 결국 망한다.

영원히 말하지 않는 편에 서야 한다.
붕당?
그리스도인들에게 오로지 하나님 편, 하나님 줄밖에 없다.
무엇보다 목회자가, 교회가 앞장서서 본을 보여야 한다.

... 오늘만 고생하면 이제 시험 끝이다.
나도 좀 편해질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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