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아침 산책이다.
주일 늦게 먹은 커피로 새벽에 잠들었다.
웬일로 아내가 홍제천 산책을 하자고 한다.
피곤하지만 후다닥 준비하고 나간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집 앞 골목의 감나무가 있다.
아내가 이쁘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저 그런데... 그래도 명령에 순종한다.
보통 때보다 조금 천천히 걷는다.
홍제폭포에 가까이 오면서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잘 걷는다.
아내가 카페폭포에서 커피를 사달라고 한다.
나는 '아카'로 마음껏 긁어주겠다고 말한다.
'아카'가 뭐냐는 말에 '아내 카드'라고 설명해 준다.
카페폭포에 들어왔다.
한 잔으로 같이 마신다.
카푸치노 한 잔과 디저트로 약과 한 개!
옆 자리에 외국 남성이 앉아 차를 마시면서 왼손으로 노트에 빼곡히 글을 쓰고 있다.
거리가 있어 내용은 모른다.
물론 가까이 봐도 모른다.
하지만 빼곡히 쓰인 한 장이 그림처럼 보기 좋다.
... 내일부터 첫째의 중학교 3학년 마지막 시험이다.
나름 욕심을 가지고 열심히 한다.
같이 조금 늦게 잠을 잔다
어제 만든 고구마 맛탕이 맛있다고 다 먹었다.
첫째 공부 시간에 나는 맛탕을 또 만든다.
고구마를 깍둑썰기해서 에어 프라이어에 넣는다.
프라이팬에 기름과 설탕을 넣어 설탕을 녹인다.
다 구워진 고구마를 설탕에 묻힌다.
어제 보다 맛있다고 잘 먹는다.
동시에 연근조림도 한다.
감자칼로 껍질을 벗기고 5mm 정도 두께로 썬다.
식초와 소금을 조금 넣고 끓인다.
어느 정도 익으면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연근을 잠시 볶는다.
간장, 미림, 설탕, 마늘, 물을 넣고 조리기 시작한다.
어느 정도 조려지면 올리고당과 참기름, 깨를 넣고 마무리한다.
맛은... 괜찮다.
아내와 둘째가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뒷정리를 한다.
... 그리고 지금 1시가 훌쩍 넘었다.
그냥 바쁜 하루다.
예배 준비도 해야 하는데 오늘은 패스다.
내일 첫째 시험과 같이 나는 예배와 다음 주에 있을 강의를 준비해야겠다.
어떻게 보면 내게 첫 예배는 시험처럼 느껴진다.
하나님 앞에 잘 준비해서 시험을 치르는 것 같은...
첫째도, 나도 준비 잘해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