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마음의 찌끄레기"

소리유리 2024. 9. 30.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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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고로케, 꽈배기 집이 있다. 

어느 순간 공사하더니 없어졌다. 

주일에 보니 안내문이 붙어있다. 

 

어제 둘째와 꽈배기를 사러 망원시장에 간다. 

약도를 보고 찾아가는데 아무리 봐도 없다. 

그냥 오기 뭐해서 망원시장에서 유명한 '큐스 닭강정' 한 컵을 사줬다. 

 

 

오기가 생겼다. 

오늘도 한 번 가본다. 

드디어 찾았다. 

음... 나 같으면 절대로 약도를 그렇게 그리지 않을 텐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꽈배기와 찹쌀도넛을 산다. 

나도 고로케를 산다. 

음... 금액이...

아주머니가 알려주신다. 

입금을 한다. 

 

집으로 향해 걸어가다가 문득 계산이 이상하다. 

천 원을 덜 냈다. 

물론 아주머니가 내라는 데로 냈지만...

아직 많이 걸어가진 않아서 다시 가게로 간다. 

천 원을 덜 냈다고 알려주니까 자신이 잘못 알려준 건데 그냥 가도 되는데 왔냐며 좋아하신다. 

천 원을 더 보내드리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물론 내라는 데로 냈으니까 내 잘못은 아니지만 덜 낸 내가 기분이 좀 그렇다.  

천 원 때문에 괜히 찝찝하기 싫다. 

뒤끝 없이 깨끗하고 싶다. 

뭔가 걸리는 것이 있으면 괜히 신경 쓰인다. 

 

천 원으로 자랑하려는 것은 아니다. 

그냥 내 생활방식이다. 

뭔가 뒤에 남아 걸리는 것이 있으면 해결해야 한다. 

 

사건, 감정, 마음 등 모든 것에서 있어서 그렇다. 

어중간하게 걸치는 것을 싫어한다.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것보다는 좀 더 확실한 것이 좋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기준은 이후의 감정, 마음이다. 

 

단순하고 깔끔하게 살고 싶다. 

아니 그렇게 생활하려고 노력한다. 

 

... 집에 와서 옆집에도 꽈배기를 전달한다. 

아이들 데리러 간다. 

배고플까 해서 꽈배기와 도넛을 챙긴다. 

아... 물도 챙긴다. 

 

운전하는 길...

감정, 마음의 찌끄레기가 오늘은 없나 한 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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