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상처와 흉터"

소리유리 2024. 9. 10.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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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흉터가 이곳저곳에 있다.

상처가 나고 회복되면 자국이 남는다. 

피부가 썩 좋은 편은 아닌 듯싶다. 

중고등학교 때는 아토피로 힘들어하기도 했다.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면 이리저리 잘 다친다. 

학교에서 종종 다쳐서 보건실을 자주 가고 선생님에게 또 왔냐는 소리를 듣는 아이들이다. 

넘어지고, 긁히고, 피가 나기도 한다. 

상처를 소독하고 흉터가 최대한 남지 않게 메디폼을 붙인다. 

잘 다치는 아이들 때문에 인터넷으로 메디폼 보다 얇은 듀오덤 엑스트라씬을 대량 구매해서 구비해 놓는다.  

 

상처와 흉터...

비슷한 말이지만 의미는 다르다. 

상처는 '몸을 다쳐 부상을 입은 자리'를 말한다.

흉터는 '상처가 아문 후에 피부에 남은 자국'이다. 

상처가 먼저고 아문 후에 남는 것이 흉터다. 

 

흉터가 생기지 않게 하기 위해선 상처를 처음부터 잘 치료해야 한다. 

그냥 방치하면 흉터가 남는다. 

내 양손에 자그마한 흉터가 많이 남은 것은 상처를 잘 치료하지 못한 탓이다. 

 

평상시 상처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혹 상처를 입었을 때 흉터가 남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터는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평생 가기 때문이다. 

요즘은 레이저 치료 등 흉터를 없애는 방법들도 많이 나왔지만 완벽하진 않다. 

상처가 흉터로 자리 잡게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몸도 그리고 마음도 그렇다. 

마음에 입은 상처도 흉터로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간이라는 약으로 마음의 상처가 아문다. 

그리고 그 마음의 상처가 마음의 흉터로 계속 남기도 한다. 

 

몸, 피부와 마찬가지로 완벽하게 마음의 흉터를 없애지는 못한다. 

피부도 심할 때는 피부이식수술을 한다. 

마음의 흉터에 가장 좋은 것이 이식수술이 아닐까 싶다. 

 

좋은 마음, 새로운 마음으로 마음의 흉터를 덮어버리는 수술...

자꾸 비집고 나오려는 흉터를 새로운 마음으로, 흉터를 만든 나쁜 것보다 훨씬 좋은 것을 통해 덮고 이식해 버리는 방법!

그렇다. 

 

그 방법을 해야 하고 하고 있다. 

상처는 아물었는데 흉터는 남았다. 

깨끗이 치료해도 지워지지 않는 흉터들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덮어버리는 이식수술을 한다. 

마음의 흉터를 덮어버릴 만한 좋은 마음들, 새로운 마음들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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